홍준표 귀국… 한국당 당권 경쟁 본격화되나

홍준표 귀국… 한국당 당권 경쟁 본격화되나

장세훈 기자
입력 2017-06-04 23:10
수정 2017-06-05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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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대한민국 가치 지키겠다”

전당대회 한 달 앞두고 행보 주목
당내선 ‘추대론’·‘불가론’ 엇갈려
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4일 인천공항에서 환영 나온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4일 인천공항에서 환영 나온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4일 귀국했다. 대선 직후인 지난달 12일 재충전을 이유로 미국으로 넘어간 뒤 23일 만이다. ‘7·3 전당대회’를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홍 전 지사의 귀국을 계기로 당권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 전 지사는 이날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 마중 나온 지지자들에게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는 데 함께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표한 뒤 이렇다 할 정치적 메시지 없이 현장을 떠났다.

앞서 홍 전 지사는 미국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훈수 정치’를 지속해 왔다. 문재인 정부를 향한 ‘노무현 정부 2기’, 당내 친박(친박근혜)계를 겨냥한 ‘바퀴벌레’ 등의 발언이 대표적이다. 자신의 향후 행보로는 ‘신보수주의’에 방점을 찍었다. 홍 전 지사의 귀국이 정치 활동 재개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다.

당내에서는 전대에서 홍 전 지사의 역할과 관련해 추대론과 불가론이 맞선 형국이다. 지난 1~2일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찬회에서도 지난 대선 당시 홍 전 지사의 행보에 대해 자질론과 한계론이라는 상반된 견해가 동시에 제기됐다.

결국 차기 전대는 ‘홍준표냐 아니냐’의 구도로 요약된다. 자천타천으로 나경원·원유철·정진석·홍문종 의원 등이 대항마로 거론되고, 김황식·황교안 전 국무총리나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외부 인사 영입론도 제기되지만 아직은 모두 힘을 받는 상황은 아니다. 초·재선 의원들의 ‘정풍운동’ 움직임,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계파 척결’ 요구, 제1야당으로서의 위상 재정립 등이 당권 경쟁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2017-06-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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