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외교장관 새 적격자 발탁해 보내면 조기 청문절차 진행”

김동철 “외교장관 새 적격자 발탁해 보내면 조기 청문절차 진행”

입력 2017-06-11 14:03
수정 2017-06-1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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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민간 여객선 선장이지 전시 대비 항공모함 함장 아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11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대통령이 하루빨리 철회하든 자진사퇴시키든 하고 적격한 후임자를 빨리 발탁해 국회에 보내면 조기에 청문절차를 진행, 하루빨리 외교부 장관을 임명하는 데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외교부 수장은 비워둘 수 없는 중차대한 자리”라며 이같이 청문보고서 채택 불가 입장을 고수하며 지명철회 또는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부 장관을 비워둘 수 없다는 청와대와 여권의 언급에 대해 “자질과 역량을 보여주지 못한 분에게 대한민국 외교를 어떻게 맡기느냐. 실험대상은 아니지 않으냐”며 “저희도 동의하지 못한 데 대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강 후보자에 대해 “민간의 연안 여객선 선장으로서는 맞았을지 모르지만, 전시에 대비할 항공모함 함장을 맡길 수는 없다”고 비유한 뒤 “대통령이 청문과정을 테이프로 한번 보고 판단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흠을 덮을 만한 외교적 역량과 자질을 발견할 수 없었다”며 “대통령이 상징성에 치우친 나머지 도덕성과 자질 검증을 소홀히 해 이런 유감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 성공적인 길을 걸어온 분에게 이런 결과를 드릴 수밖에 없어서 안타까운 생각이 조금 있다. 개인적으로 너무 안타깝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강 후보자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에 대한 연계설과 관련,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못마땅하고 청와대가 국민의당 주장을 안 들어준다고 해서 헌재소장 후보자를 낙마시키거나 하는 식으로 불똥이 튀는 건 옳은 방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그것대로 따지고 헌재소장은 또 그것대로 따져 시시비비를 가려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자에 대해 ‘현 재판관 지명에 따른 헌재 독립성 침해 우려’와 ‘통합진보당 해산에 대한 인식’을 문제로 꼽은 뒤 사견임을 전제로 “제 개인 생각은 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한다거나 꼭 ‘부적격’이라고 해석해야 한다고까지는 하지 않는다”며 “저 같으면야 보고서를 채택하고 표결로 말하면 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당내에서 그렇게 보지 않는 의견도 있어서 이 문제는 좀 더 추가적인 당내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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