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추경안 심사 응해야…공무원 증원은 조정 필요”

이혜훈 “추경안 심사 응해야…공무원 증원은 조정 필요”

입력 2017-06-26 17:08
수정 2017-06-2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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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통합의 주인 되겠다…홍준표 막말 일일이 대응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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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제2대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당원대표자회의에서 이혜훈 신임 당대표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 2017.6.26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제2대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당원대표자회의에서 이혜훈 신임 당대표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 2017.6.26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바른정당 이혜훈 신임 대표는 26일 “정부의 추경안 심사에는 임했으면 좋겠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당원대표자회의에서 새 대표로 선출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일자리 추경안은 엄격히 말하면 법적 요건에 맞지 않지만, 경제가 엄중한 상황인 만큼 의원들과 협의해 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은 추경 요건이 안 된다고 하지만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며 “박근혜 정부 때 추경안 역시 요건에 안 맞았지만, 그분들은 된다고 했다. 내로남불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무원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잘못됐다는 공감대가 당내 있는 거로 안다”며 “공무원 증원 문제는 여당과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 전 한국당과의 연대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보수의 본진이 되겠다는 말에 다 포함돼 있다”며 “우리가 주인이 되고 한국당 내에서 우리와 함께하려는 분들이 있다면 모시겠다”고 답했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 추경안에 대한 입장은.

▲ 민생과 정쟁의 사안 연계 최소화를 원칙으로 정하자고 원내 지도부와 협의하고 싶다. 한국당은 정부 추경안이 법적 요건이 안 된다고 말할 자격이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4년간 거의 매년 추경을 했다. 당시 그들은 박 정부의 추경안은 법적 요건에 맞는다고 했다. 지금과 똑같은 사안을 두고 그랬다. 내로남불이다. 엄격히 말해 지금 추경안도 법적 요건엔 안 맞지만, 경제가 엄중한 상황인 만큼 심사에는 임했으면 좋겠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대표가 됐으니 의원들과 협의해 보겠다. 공무원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잘못됐다는 공감대가 당내에 있는 거로 안다. 몇몇 직무를 제외한 공무원 증원 문제는 여당과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 내년 지방선거 전 한국당과의 연대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구체적인 방식은.

▲ 보수의 본진이 되겠다는 게 모든 걸 의미한다. 우리가 주인이 된다는 의미다. 한국당 내에서도 우리와 함께하려는 분들은 모시려고 한다.

--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바른정당을 기생정당이라고 표현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 홍준표의 막말 정치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 국민에게 우리가 추구하는 개혁정치와 비전에 대해 일일이 설명하고 마음 얻는 데 집중하겠다. 한국당이, 홍준표 전 지사가 뭘 말하든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

-- 지지율이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는데 구체적 전략은.

▲ 이번 전당대회 투표결과를 보셨을 것이다. 원래 한나라당 새누리당 당내 경선하면 수도권 투표율이 굉장히 낮다. 보통 TK(대구·경북) 지역이 수도권의 4~5배였다. 그런데 우리당 경선을 보면 완전히 거꾸로 됐다. 수도권 2030층이 바른정당의 주력부대라는 게 확인됐다. 그동안 보수정당이 다가가고 싶어도 접근조차 불가능했던 수도권 그것도 젊은 2030층이 와주신 것이다. 신세계가 열린 상황이다. 소중한 씨앗을 귀하게 키워내겠다.

-- 바른정당이 한국당과 국민의당에 비해 국회에서의 존재감이 약하다는 지적에 대한 생각은.

▲ (한국당에서) 낡은 보수에 미래가 없고, 5년 후 집권이 불가능하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결국 우리를 선택할 것이라 믿는다. 우리가 중심이 돼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는 구도가 될 것이다. 한국당에서 뜻같이 하실 분들 모시겠다. 의석이 적지 않느냐고 하는데 보수의 미래가 우리에게 있다는 확신을 국민에게 준다면 결국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다.

-- 지방선거 필승 전략이라고 한다면.

▲ 일단 지지율 제고가 급선무다. 새 지도부가 개혁적인 젊은 정치지도자로 꾸려져서 지지율이 오를 거라고 감히 믿는다. 그사이 낡은 보수는 막장 드라마 경선을 치르고 있다. 곧 (한국당과의) 골든크로스가 온다고 본다. 당 외곽에 있는 지방의원들, 단체장들 모셔오고 정치 꿈나무들도 대수혈하겠다. 그러면 지지율이 다시 오르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다.

-- 바른정당 하면 앉아서 회의만 하는 정당이라는 인식이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 아마 내일부터는 우리를 따라다니느라 힘들 것이다. 성격상 책상에 못 앉아 있는다. 전국을 샅샅이 돌겠다. 특히 TK 지역에 덧씌워진 오명(보수의 배신자)을 씻겠다. 낡은 보수가 씌워놓은 오명이다. 이분들은 온라인으로 접근이 안 된다. 경로당, 미장원, 공인중개사사무실 등 구석구석을 돌겠다. TK뿐만 아니라 전국을 돌 예정이다.

-- 남경필 경기지사도 당내 분열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분열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 사람이 부모와 자식 간에도 오해가 생기고 서운한 맘이 들기도 한다. 모 후보가 공개적으로 당내 갈등이 있다고 밝힌 것은 선거전략 중 하나였다고 본다.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그리고 갈등이 있다면 백번이고 천 번이고 찾아가서 화해하는 용광로 대표가 되겠다. 무쇠도 녹이는 간청이 되겠다.

-- 조대엽·김상곤·송영무 후보자에 대한 생각은.

▲ 세 후보자에 대한 반대 입장이 당내 많은 것으로 안다. 특히 김상곤 후보자는 지도부에 입성하는 4명 모두가 걱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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