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요즘 어렵다”… JP “정치에 유머·위트 있어야”

홍준표 “요즘 어렵다”… JP “정치에 유머·위트 있어야”

입력 2017-07-19 01:04
수정 2017-07-19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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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대표, 서울아산병원 찾아 JP에 ‘기쾌유’ 적은 난 선물

“(제가) 과거 세 분보다 내공도 더 약하고 잘 풀리지 않아 어렵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 입원 중인 김종필(JP) 전 국무총리를 만나 김 전 총리를 포함한 고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의 ‘3김 정치’ 시절을 언급하며 현실 정치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자유한국당 홍준표(오른쪽) 대표가 18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최근 건강검진을 위해 입원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오른쪽) 대표가 18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최근 건강검진을 위해 입원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대표는 “요즘 어떠냐”는 JP의 물음에 “(요즘) 저희는 그렇다. 어렵다. 연말이 되면 괜찮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배석한 강효상 대변인이 전했다.

홍 대표는 “세 분이 정치할 때에는 낭만이 있었는데 요즘 정치권이 삭막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JP는 “정치에 유머도 발휘하고 위트를 갖고 문제를 이야기해야 하는데 그게 보통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홍 대표는 “옛날에는 유머도 있고 속 깊은 말씀도 있었는데 요즘은 그렇지 못하고 굉장히 단선적”이라면서 “이런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지일(知日)파’인 JP와 최근 백수(白壽·99세)를 맞은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와의 인연도 화제가 됐다.

홍 대표가 “백수는 충분하실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네자 주변에서 JP가 지난 5월 나카소네 전 총리에게 백수 축하 편지를 보낸 사실을 말하며 나카소네 전 총리가 답신을 보내 JP의 백수를 기원했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에 홍 대표가 “퇴원 후 댁으로 찾아뵙겠다. 어려우면 총재님께 말씀 듣겠다”고 하자 JP는 “언제든지 오세요 한 상 차려드릴게요”라고 했다. 홍 대표는 “김 총재님은 대한민국 풍운아다. 퇴원하고 집에 꼭 찾아뵙겠다”고 거듭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JP에게 쾌유를 바란다는 ‘기쾌유’(祈快癒)를 적은 난을 선물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7-07-1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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