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핵무기 보유하면 사용하려 들 것”···멀린 전 미국 합참의장

“김정은, 핵무기 보유하면 사용하려 들 것”···멀린 전 미국 합참의장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7-11-27 12:11
수정 2017-11-2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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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무서워 죽을 지경···‘말 전쟁’에 불확실성 더 커져”
“북한 조만간 7차 핵실험 강행할 것”···RFA, 소식통 인용 보도

마이크 멀린 미국 전 합참의장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 능력을 갖추게 된다면 단순히 보유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멀린 전 미 합참의장은 26일(현지시간) 미 ABC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북한이 향후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 “예전보다는 개연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마이크 멀린 전 미국 합참의장. 연합뉴스
마이크 멀린 전 미국 합참의장. 연합뉴스
그는 “솔직히 말하면 무서워 죽을 지경이다”이라면서 “만약 치명적인 유산이 있고, 매우 매우 예측불가능하며, 그것을 미래를 확고히 할 수단으로 보는 사람이 북한에 있다면, 그는 그것을 보유하는 것뿐 아니라 잠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도 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7년 10월 합참의장에 오른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1기 때인 2011년 11월 퇴임했다.

멀린 의장은 한반도 상황이 북·미 간 ‘말의 전쟁’ 탓에 한층 고조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수사(rhetoric·말) 때문에 1년 전보다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며 “여전히 한반도 상황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멀린 의장은 트럼프 정부의 대북 옵션과 관련해선 “나는 트럼프 정부가 취임 첫날부터 이(북핵) 문제에 집중했고, 신중히 옵션을 개발해 (지금은) 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실제로 무슨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알기가 매우 어려운 곳”이라며 “김정은은 핵 능력을 갖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만약 어떠한 형태로든 억지가 없다면 그는 결국 거기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북한 전문 매체인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이 향후 7차 핵실험을 실시할 것”이라고 지난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FA는 북한 사정에 정통한 중국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7차 핵실험 계획과 관련된 소식은 평소 친분이 있는 인민군 고위 간부로부터 직접 들었다”며 “구체적인 신상을 밝힐 수 없지만 상당히 고위 간부이며 이런 정보를 다룰 만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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