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식 공무원 일자리 만들기로 나라 점점 어려워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7일 “지난주 베트남을 갔다 왔는데 현지에 가서 보니까 국내로 돌아올 기업은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는 기업 옥죄기와 압박에만 혈안이 돼 있는데 우리 기업이 국내에 다시 돌아올 가능성은 전무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베트남은 숙련된 인력의 인건비가 우리나라보다 8분의 1에서 10분의 1 정도밖에 들지 않는다. 거기다가 강성노조도 없고, 베트남 정부 차원에서 규제철폐 등의 기업지원을 해주고 있었다”며 “(우리 기업이 베트남에서) 국내에 돌아올 이유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국내 일자리는 점점 줄고, GDP(국내총생산)도 줄어드는 상황에서 정부가 일자리를 만든다고 공약했다”며 “그 공약에 맞추려면 그리스처럼 공무원 일자리를 만드는 수밖에 없고, 나라는 점점 어려운 상황으로 간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 진출) 기업들에 우리 청년만이라도 해외취업을 많이 시켜달라고 부탁하니까 어느 기업은 ‘군 제대 예정자들을 상대로 1년만 베트남어를 가르쳐주면 제대하는 군인을 베트남에 바로 채용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소개한 뒤 “국방부에 그런 안을 전달해 제대군인이 해외취업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