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민평당 출범 착잡”…유승민 “한국당 지선 후 존재 못해”

안철수 “민평당 출범 착잡”…유승민 “한국당 지선 후 존재 못해”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2-06 13:31
수정 2018-02-06 16: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安 “이번 지방선거서 충청은 민주당·미래당 양자구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6일 당내 통합반대파 중심의 ‘민주평화당’(민평당)이 공식 출범하는 것과 관련해 “착잡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제 곧 미래당’
’이제 곧 미래당’ 당 통합을 앞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오른쪽)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6일 오전 대전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연구자?창업자와의 간담회에 자리해 있다.
연합뉴스
안 대표는 이날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함께 대전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방문한 뒤 가진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통합을 이루는 과정이 당 대표 혼자서 한 것이 아니라 전 당원의 뜻을 모은 것이기 때문에 착잡하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어 “호남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이 길(통합)이 옳은 것이고 대한민국의 정치에 큰 획을 그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 일을 추진해 왔다”며 “개인적, 정치적 이유로 호남이 고립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통합반대파가 비례대표의 출당조치를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지난 총선 때 정당을 보고 투표해 뽑히신 분들이기 때문에 정치적 소신이 다르다면 탈당하시고 그 당에 가서 활동하는 것이 정치적 도의라고 생각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비례대표 의원의 경우 출당이나 제명이 아니라 자의로 당적을 이탈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유 대표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최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신당인 ‘미래당’을 ‘배신자 집단’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신당에 대해 뭐라고 이야기하든 그 막말에 전혀 대꾸할 생각이 없고 국민만 보고 저희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당이 의석수로는 열세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면 저는 한국당이 지방선거 이후에 절대로 존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유 대표는 이어 “한국당 혁신위가 탄핵 이후 세 번째 출범했음에도 진심으로 반성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데는 홍 대표를 비롯한 구성원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숫자는 많지만, 그분들이 보수를 대표할 수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탈당에 대해서는 “본인과 어제 통화하면서 안타깝다는 말씀을 드렸다. 오래전부터 당무는 거의 안 하신 분이고…”라며 “정치는 숫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거취를 고민 중인 원희룡 제주지사와 관련해서는 “신당에 합류하도록 하기 위해서 다양한 채널로 저와 바른정당 의원들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원 지사께서 당초 신당 합류에 비판적인 입장이었지만 최근에 다시 좀 고민하고 계시다”고 전했다.

유 대표는 안 대표가 신당 출범 후 사퇴 의사를 거듭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안 대표와 제가 지방선거까지는 책임지고 공동대표를 맡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더는 어떻게 권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신당의 대표를 맡지 않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두 사람은 6월 지방선거 공천의 큰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안 대표는 “어느 당 소속인지를 떠나 경쟁력 있고 지역에서 신망이 있는 분 위주로 하겠다”고 밝혔고, 유 대표는 “저희가 추구하는 정치에 대해 적합한 후보라면 과거 정당 경력을 까다롭게 따지는 것은 안 좋다고 생각한다”며 한국당과 민주당 탈당 인사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두 대표는 충청지역에 대한 각별한 관심도 드러냈다.

유 대표는 “충청지역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양 극단 구도에 대해 실망한 분들이 많은 지역이자 우리 신당이 추구하는 중도, 건전한 보수 유권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고, 안 대표도 “최근 여론조사에서 미래당의 지지율이 가장 높은 곳이 충청”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안 대표는 특히 “충청지역의 이번 지방선거는 3자 구도가 아닌 민주당과 미래당의 양강 구도로 가게 된다”고 자신했다.

개헌안에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명시하는 방안과 관련해서는 두 대표 모두 ‘대선 공약’ 내지 ‘평소 소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당이 합쳐지는 만큼 앞으로) 내부 논의를 거쳐 지방선거 전에 일치된 공약으로 내놓겠다”고 답했다.

김규남 서울시의원, ‘에너지전략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 대표발의

서울시의회가 급변하는 국내외 에너지·환경 여건 변화에 대응하고, 서울시 에너지 정책의 장기적 비전과 실행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에너지전략특별위원회’(이하 특위) 구성을 추진한다. 김규남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송파1)이 12일 ‘서울시의회 에너지전략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위 구성 결의안은 급성장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에너지 산업을 서울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종합 전략 마련을 위해 발의됐으며 27명의 의원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현재 서울시는 에너지의 90% 이상을 외부에 의존하고 있으며, 전기차·데이터센터·AI 산업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도심 밀집 구조 속에서 전력기반 시설이 노후화되어 안전성과 효율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또한 32년 만에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기능을 분리해 ‘기후에너지부’ 또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신설을 추진하는 중앙정부 개편에 발맞춰,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에너지 정책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중·장기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김 의원은 “AI산업 확대와 데이터센터 증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안정적 전력 공급
thumbnail - 김규남 서울시의원, ‘에너지전략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 대표발의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