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영춘 전 인민무력부장 사망…김정일 시대 군부실세

北김영춘 전 인민무력부장 사망…김정일 시대 군부실세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8-17 09:16
수정 2018-08-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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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영구차 호위’ 7인 중 한 명…김정은, 장의위원장 맡아

김영춘 북한 전 인민무력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영춘 북한 전 인민무력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 김정일 시대 대표적인 군부 실세로 알려진 김영춘 전 인민무력부장이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노동당 중앙위원회·중앙군사위원회·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공동명의로 김영춘 사망에 관한 부고를 발표, 그가 “급성심근경색으로 8월 16일 3시 10분 82살을 일기로 애석하게 서거하였다”고 밝혔다.

부고는 김영춘을 “혁명무력의 강화발전에 크게 공헌한 견실한 노혁명가”라며 ‘고난의 행군’ 시기 군 총참모장으로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철저히 세우는 데 특출한 공적을 세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당 중앙위원회와 국방위원회, 군대의 책임적인 위치에서 사업하는 전 기간 높은 군사적 자질과 지휘 능력을 지니고 당의 군사 노선을 관철하며 사회주의 조국을 억척같이 수호하기 위한 투쟁에 적극 이바지하였다”고 평가했다.

1935년생인 김영춘은 김정일 시대 대표적인 군부 실세인 혁명 2세대 인물이다. 김정일 장례식 때 김정은과 함께 영구차를 호위했던 7인 중 ‘군부 4인방’에 속하기도 했다.

김정일의 생전 최측근으로 꼽혔던 김영춘은 1998년 10월부터 9년 가까이 남한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총참모장을 지냈다.

이어 2007년 4월 김정일 시대 북한의 최고 국가기구인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됐고 2009년에는 국방장관에 해당하는 인민무력부장(현 인민무력상)을 맡았다.

그러나 2011년 김정일이 사망하고 김정은 체제가 공식 출범한 뒤에는 군부 세대교체와 함께 한직으로 위상이 약화했다. 2016년에는 ‘인민군 원수’ 칭호를 받았지만 상징적 의미로 평가됐다.

중앙통신은 김영춘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장의위원회를 꾸렸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사망한 북한 인사의 장례에서 장의위원장을 맡은 사례는 김양건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과 ‘혁명 1세대’인 리을설 인민군 원수(모두 2015년 사망) 등이 있다.

이번에 김 위원장이 장의위원장을 맡은 것은 아버지의 핵심 측근이었던 군부 원로에 대한 예우 등의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게재된 김영춘의 장의위원회 명단에는 북한의 당·정·군 최고위 인사들과 군부 주요 인사들이 포진했다.

최근 북한 매체에서 노동당 제1부부장으로 직함이 확인된 황병서는 명단에서 40번째로 언급됐다.

황 제1부부장 뒤로는 홍승무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과 김정각 전 군 총정치국장이 언급됐다. 최근 군 서열 1위인 총정치국장 자리를 김수길에게 내준 김정각이 북한 매체에 등장한 것은 지난 4월 21일 이후 처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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