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상위 0.1% 근로소득 8억...중위 소득자 31배 수준

국세청, 상위 0.1% 근로소득 8억...중위 소득자 31배 수준

남상인 기자
입력 2019-10-07 08:42
수정 2019-10-0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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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0.1% 월평균 소득 6739원, 중위 소득자 214만원

상위 0.1% 근로소득자가 중위 소득자의 31배를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의 ‘귀속 근로소득 천분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위 0.1%인 1만 8000명인 이들이 벌어들인 근로소득은 하위 17%까지인 324만명이 버는 근로소득과 맞먹었다. 2017년 상위 0.1%의 연평균 근로소득(총급여 기준)은 8억 871만원였다.

근로소득 천 분위는 2017년 국내 근로소득자 1800만 5534명의 소득을 백분위보다 더 잘게 쪼개 나타낸 분포다. 구간 내 소득자 간 차이는 줄고 구간별 소득 격차는 더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소득이 딱 중간인 50% 구간(중위소득)의 근로자들은 연간 2572만원을 벌었다. 상위 0.1%가 중위 소득자보다 31.4배 더 버는 셈이다. 월평균 근로소득을 보면 상위 0.1%는 매달 6739만원을, 중위 소득자는 214만원을 각각 벌었다.

상위 0.1%의 총 근로소득은 14조 5609억원으로, 전체 근로소득자 총급여(633조6천114억원)의 2.3%에 해당했다. 1만 8000명에 불과한 상위 0.1%가 상위 83~100%(하위 17% 구간·324만 997명)의 총 근로소득(15조 4924억원)과 맞먹는 돈을 벌어들인 것이다. 상위 1% 구간(18만 55명)의 연평균 근로소득은 2억 6417만원, 상위 10% 구간(18만55명)은 7557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위 1%의 총 근로소득은 47조 5652억원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상위 10%(180만 553명)의 총 근로소득은 202조 9708억원으로 전체의 32.0%에 달했다. 2017년 전체 근로자 1800만 5534명의 1인당 연평균 근로소득은 3519만원이었다. ‘결정세액 0원’의 면세자 구간인 하위 22%에 속하는 414만 1273만명의 1인당 연평균 근로소득은 628만원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근로소득 통계를 분석해보면 2017년까지 봉급 생활자의 소득도 명확하게 양극화돼 있는 추세가 확인된다”며 “통계에 잡히지 않는 일용직과 아르바이트 등을 포함하면 실제 근로소득 양극화는 더 심각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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