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일본 방문 결국 연기

시진핑, 일본 방문 결국 연기

입력 2020-03-05 22:20
수정 2020-03-06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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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스가 관방장관 “양국 정부 합의”

코로나 확산에 가을 이후 조정될 듯
상반기 한국 방문도 미뤄질 가능성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캐리커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캐리커처
다음달 초로 예정됐던 시진핑(얼굴)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국빈 방문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결국 연기됐다. 올 상반기 중 성사를 추진하던 시 주석의 방한도 자연스레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5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중일 정부가 시 주석의 방일을 ‘양국의 상황이 좋을 때’로 연기할 것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의 방일은 오는 7~9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끝난 가을 이후로 조정될 전망이다.

스가 장관은 “두 나라 간 솔직한 의견교환을 계속한 결과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우선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고 시 주석의 방일이 충분한 성과를 내려면 더욱 확실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시 주석의 방일을 두고 양국 정부는 “예정대로 추진한다”고 말했지만, 실무 차원에서는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방일을 추진하면 방문하는 쪽이나 초청하는 쪽 모두 강한 비판에 직면할 수 있고, 초대형 외교 이벤트인 시 주석 방일도 세계적인 혼란에 묻혀 제 효과를 내기가 불가능해졌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우리나라도 중국 정부와 올해 상반기에 시 주석 방한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시 주석의 방일 연기에 맞물려 방한 시기도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빨리 극복되지 않으면 시 주석 방한에 영향이 있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20-03-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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