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180석’에 읍소나선 野…박형준 “의회 장악 막아 달라”·安 “누구도 과반 안돼”

‘與 180석’에 읍소나선 野…박형준 “의회 장악 막아 달라”·安 “누구도 과반 안돼”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0-04-11 10:59
수정 2020-04-11 11: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유시민 “범진보 180석도 가능”
민주당, 150석에서 목표치 상향 조정
박형준 “의회독점, 친문패권이 국가 장악”
안철수 “여의도가 국민 무서운줄 알아야”
유시민의 알릴레오 생방송 캡처.
유시민의 알릴레오 생방송 캡처.
4·15 총선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11일 더불어민주당과 범여권 정당의 판세 예측이 과반인 150석을 훌쩍 뛰어넘자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이 ‘의회독점 견제론’을 내세우며 대국민 호소에 나섰다.

민주당은 애초 지역구 130석,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이 20석 안팎을 차지해 최종 의석 과반을 목표로 했으나 최근 “승기를 잡았다”며 목표 의석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야권은 특히 전날 여권 핵심 인물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80석’을 언급한 데 당혹한 분위기다. 180석은 독자 개헌이 가능한 의석수다. 유 이사장은 유튜브 ‘알릴레오’ 방송에서 “민주당에서는 조심스러워서 130석 달성에 플러스 알파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너무 (의석 확보를) 많이 한다고 하면 지지층 이탈이 우려되기 때문에 소극적으로 말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선거 판세가 민주당의 압승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며 “비례 의석을 합쳐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전망했다.
4·15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오른쪽)이 9일 오전 국회에서 ‘김대호·차명진 후보의 막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0.4.9 연합뉴스
4·15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오른쪽)이 9일 오전 국회에서 ‘김대호·차명진 후보의 막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0.4.9 연합뉴스
●통합당 “의회독점, 친문패권 나라 막아야”

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SNS 글을 통해 “섬찍한 일들은 막아야 한다”며 “견제의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그(유시민)가 여권의 핵심 인물이고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도 단독 과반을 얘기하는 것으로 봐서 이것이 여권 핵심부의 판세 분석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예측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섬찍했다”며 “만에 하나라도 이런 일이 현실로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를 예상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사법 장악, 검찰 장악과 지자체 독점에 이어 의회 독점마저 실현돼 그야말로 민주주의 위기가 눈앞에 닥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공천을 통해 민주당은 철저히 ‘친문(친문재인)패권 정당’으로 확립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친문패권 세력이 국가를 완전히 장악하게 되는 것”이라며 “문제는 이들이 진정한 민주주의자라고 볼 수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조국 윤석열
조국 윤석열
‘윤석열 검찰총장 몰아내기 본격화’도 박 위원장의 주장 중 하나다. 박 위원장은 “각종 권력형 비리 게이트 수사는 덮어질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통합당이 우려했던 대로 조국(전 법무부 장관)을 지키고 윤석열을 몰아내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조기에 만들어져 권력의 ‘칼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최근 통합당의 잇단 실책과 신뢰 상실을 의식한 듯 “통합당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 통합은 했지만, 혁신은 제대로 못 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총선만큼은 염치를 무릅쓰고 읍소하겠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제발”이라는 표현을 쓰며 “국민 여러분께서 이번 총선에서 의회독점까지 이루어져 친문패권의 나라가 되는 것만은 막아달라”고 읍소했다.
이미지 확대
총선 D-6, 안철수 국토종주 대전일정 시작
총선 D-6, 안철수 국토종주 대전일정 시작 총선 D-6 일인 9일 오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대전시 동구 SK남재전IC충전소에서 국토종주 대전시 일정을 시작하고 있다. 안대표는 이날 오후 세종시에 도착한다.2020.4.9 연합뉴스
●안철수 “누구도 과반 못 넘는 여소야대로 최소한의 견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이날 “혹시라도 코로나19 분위기를 타고 집권여당이 승리하기라도 한다면 대한민국의 국정운영이 정말 걱정된다”며 ‘6가지 우려’를 지적하고 국민의당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먼저 ‘민주당 승리’의 가장 우려할 점으로 통합당과 마찬가지로 윤석열 검찰총장 거취를 꼽았다. 안 대표는 “윤 총장을 끌어내리기 위한 온갖 공작과 술수를 다 동원할 것”이라며 “감추고 싶은 자신들의 비리를 덮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울산시장 부정선거 ▲라임과 신라젠 등 대형 금융사건 ▲버닝썬 사건을 언급하며 “현 정권의 4대 권력형 비리의혹이 묻힐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 안 대표는 “소득주도성장, 기계적인 주52시간, 탈원전 등 우리 경제를 망가뜨리는 망국적인 경제정책의 오류는 계속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영 간 충돌이 일상화되고 그 속에서 민생은 실종되고, 증오와 배제의 이분법 사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반드시 어느 정당도 과반을 넘지 못하는 여소야대 구도를 만들어주셔야 한다”며 “그래야 여의도 정치가 국민 무서운 줄 알게 되고 최소한의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지웅 서울시의원 “북아현 3구역의 원활한 추진 위해 건축심의부터 다시 받아야”

서울시의회 정지웅 의원(서대문구1·국민의힘)이 북아현 3구역 재개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관련법에 따라 건축심의부터 다시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북아현 3구역 재개발에 대한 건축심의 효력이 상실됐기 때문이다. 건축법 제11조 제10항에 따르면 건축심의 결과를 통지받은 날부터 2년 이내에 건축허가를 신청하지 않으면 건축심의는 효력을 상실한다. 조합은 2023년 7월 11일 건축심의 완료를 통지받았다. 조합은 건축심의 완료 이후인 2023년 11월 30일 서대문구에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를 신청했으나, 서대문구는 올해 5월 20일 조합에 이를 반려 통보했다. 서대문구는 사업시행계획서에 기재된 사업 기간이 총회 결의와 상이한 점을 문제로 봤다. 조합은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가 반려되자 건축심의 유효기간 등 법적 검토를 하지 않고 서울시 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제기했다. 서대문구청의 반려 결정을 취소하고 인가 처분을 해달라는 취지였다. 그러나 서울시 행정심판위원회는 최종적으로 서대문구의 반려 처분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정비 업계에 따르면 조합 측은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를 다시 신청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 의원은 현행법상 북아현 3구역 재개발의 건축
thumbnail - 정지웅 서울시의원 “북아현 3구역의 원활한 추진 위해 건축심의부터 다시 받아야”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