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여 지도부 막판 표심 잡기 총력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이 4·7 재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5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 선대위 회의 모두발언에 앞서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당장 선거 전면에 나섰던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위원장은 당 대표 시절 귀책 사유가 있으면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당헌·당규를 고쳐가면서까지 재보선 후보 공천을 감행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를 지낸 데다 여당 대표로 자리를 옮겨 국정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궤를 같이했다. 부동산 실정을 비롯해 현 정부의 공과를 직접적으로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다.
또 대표직에서 중도 하차하고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전을 지휘한 만큼 이에 따른 정치적 내상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때 40.2%까지 치솟았던 이 위원장 지지율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상에도 20% 안팎을 오르내렸지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퇴 국면과 두 전직 대통령 사면 건의 역풍을 거치며 10%대로 주저앉았고 최근 조사에서는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
이 위원장은 물론이고 여권 주류인 친문(친문재인) 진영도 힘이 빠지게 됐다.

부산시장 보선에서도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오른쪽)가 64%를 득표해 민주당 김영춘 후보(33%)를 크게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KBS, MBC, SBS 등 방송 3사는 이날 공동으로 출구조사를 해 오후 8시15분 투표 완료 직후 이같이 보도했다. 2021.4.7 연합뉴스
서울·부산시장 선거, 오세훈·박형준 압승 예측
7일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왼쪽)가 59%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37.7%)에 승리할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산시장 보선에서도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오른쪽)가 64%를 득표해 민주당 김영춘 후보(33%)를 크게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KBS, MBC, SBS 등 방송 3사는 이날 공동으로 출구조사를 해 오후 8시15분 투표 완료 직후 이같이 보도했다. 2021.4.7 연합뉴스
부산시장 보선에서도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오른쪽)가 64%를 득표해 민주당 김영춘 후보(33%)를 크게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KBS, MBC, SBS 등 방송 3사는 이날 공동으로 출구조사를 해 오후 8시15분 투표 완료 직후 이같이 보도했다. 2021.4.7 연합뉴스
반면 현직 지자체장으로 선거운동에 나설 수 없어 재보선 이슈와 다소 거리를 뒀던 이재명 경기지사는 상대적으로 책임론에서 자유롭다. 이에 차기 경쟁 구도에서 이 지사가 단독 선두를 달리는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연합뉴스
코로나19 극복 방안을 둘러싼 여권 대선 주자 3인방의 정책 경쟁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연합뉴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연합뉴스
기본소득을 대선 브랜드로 내세운 이 지사로선 그간의 노선에 대한 변경 내지 수정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
여권에서는 이 지사가 중도의 표심을 얻어 지지율 30% 대의 안정적 독주 체제를 갖추지 못한다면, 이 위원장과 정 총리 등 후위 그룹의 추격에 시달리는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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