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내가 방위비 협상 버틴 게 다른 나라에 도움”

文 “내가 방위비 협상 버틴 게 다른 나라에 도움”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2-05-04 09:26
수정 2022-06-2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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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선에 져 文 행복” 트럼프 인터뷰에 방위비 협상 기억 소환
文 “미국서도 ‘트럼프 요구 과하다’ 공감대 있어 우리 요구 관철”

초상화 지나 검수완박하러 가는 文
초상화 지나 검수완박하러 가는 文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마지막 국무회의에 앞서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 전직 대통령의 초상화와 나란히 걸린 본인의 공식 초상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퇴임하는 대통령의 공식 초상화는 인물화의 대가에게 맡기는 게 관례이나, 문 대통령은 김형주라는 무명의 청년작가가 보내온 선물을 선정했다.
박지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대선에 져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행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웃으며 “아마 내가 그렇게 (미국의 방위비 인상 요구에) 버틴 게 다른 나라들에도 큰 도움이 됐을걸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4일 페이스북에 올린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 두 대통령의 위트에 담긴 각각의 진심’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재임 당시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올리려고 했기 때문에 자신이 재선에 실패했고, 이런 결과에 문 대통령이 행복해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한미군을 위한 연간 방위비 분담금을 기존의 5배 이상인 50억 달러로 올리라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수석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자 문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구가 과거의 틀을 많이 벗어났다는 것을 전방위로 설명하면서 수용할 수 없다고 참 많이 버텼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이 그의 특유 스타일에서 나왔다는 것을 이해한다는 듯 미국의 방위비 인상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것이 다른 나라에도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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