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성 상봉으론 부족” 권영세, 北에 ‘이산가족 해결’ 회담 제의

“일회성 상봉으론 부족” 권영세, 北에 ‘이산가족 해결’ 회담 제의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2-09-08 10:36
수정 2022-09-0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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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8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대북제의를 발표하고 있다. 2022.9.8 연합뉴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8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대북제의를 발표하고 있다. 2022.9.8 연합뉴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8일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당국간 회담을 북한에 공식 제의함에 따라 이산가족 상봉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권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통일부 장관 명의의 담화 발표를 통해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남북 당국간 회담을 조속히 개최하자고 북측에 제안했다.

권 장관은 “이산가족이라는 단어 자체가 사라지기 전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당장 가능한 모든 방법을 활용해 신속하고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와 같은 소수 인원의 일회성 상봉으로는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는 ”남과 북의 책임 있는 당국자들이 빠른 시일 내에 직접 만나서 이산가족 문제를 비롯한 인도적 사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열린 마음으로 북한과의 회담에 임할 것“이라며 ”회담 일자, 장소, 의제와 형식 등도 북한 측의 희망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21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 2회차 마지막 날인 26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작별상봉 및 공동중식 행사에서 북측 리근숙(오른쪽)씨와 남측 이부동생 황보우영(왼쪽)씨가 서로 껴안고 아쉬워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금강산 뉴스통신취재단
제21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 2회차 마지막 날인 26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작별상봉 및 공동중식 행사에서 북측 리근숙(오른쪽)씨와 남측 이부동생 황보우영(왼쪽)씨가 서로 껴안고 아쉬워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금강산 뉴스통신취재단
이어 ”북한당국이 우리의 제안에 조속히 호응해 나올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면서 ”국민들께서도 정부의 노력을 성원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로 인해 이산가족 상봉은 2018년 제21차 상봉 이후 현재까지 재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산가족 고령화가 가속되고 사망자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조속한 상봉 재개가 이루어져야 하는 측면이 있다.

이산가족신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으로 이산가족 생존자는 4만3746명이다. 전월대비 268명 줄었다. 또한 이산가족의 고령화로 인하여 80세 이상의 고령 생존자는 2만9035명으로 전체 생존자의 66.4%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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