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거 단식’ 이어가는 李… 녹색병원 “입원 계획 언질”

‘링거 단식’ 이어가는 李… 녹색병원 “입원 계획 언질”

황인주 기자
황인주 기자
입력 2023-09-21 00:03
수정 2023-09-21 06:4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표결 후에도 단식 지속 가능성
“더 길어지면 與 나서지 않겠나”

이미지 확대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방문해 입원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고 있다. 2023. 9. 19 홍윤기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방문해 입원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고 있다. 2023. 9. 19 홍윤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단식 만류에도 단식 21일차를 맞은 20일 병상에서 이른바 ‘링거 단식’을 이어 가면서 그의 단식 종료 시점과 명분에 이목이 쏠린다.

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에 “이 대표 측이 야권 인사들에게 방문 요청을 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정작 찾아가 단식을 만류하면 이를 듣지 않는다”며 “출구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전날 문 전 대통령이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직접 찾아 단식 만류를 했을 때 이 대표는 “잘 알겠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단식 중단과 관련한 별도 언급은 하지 않은 채 이날 “검찰은 수사가 아니라 정치를 하고 있다. 굳이 정기국회에 영장을 청구해 표결을 강요했다”며 자신을 둘러싼 검찰 수사에 불만을 드러내는 글만 페이스북에 남겼다.

또 다른 비명계인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라디오에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내일(21일)로 예정돼 있는데 그 이전에 (단식을) 풀 가능성은 아예 없다고 본다”며 “표결 이후에도 (단식을) 며칠 더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더 길어지면 정부·여당에서도 좀 나서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가 입원한 녹색병원의 임상혁 원장은 이 대표 측에서 녹색병원 입원 계획에 대해 사전에 언질을 줬다고 밝혔다. 임 원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진행자가 ‘이 대표가 여의도성모병원에 갔다가 녹색병원으로 옮긴 건 운동권 병원이기 때문’ 등의 말이 나돌았다고 하자 “원래 맨 처음부터 오신다고 했다. 단식 들어간 후 열흘 정도 지나서 (건강이 악화되면 오겠다고 했다)”라고 답했다.

2023-09-21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