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여야 의원, 신동빈 상대 ‘저질 질문’ 반성

<국감현장> 여야 의원, 신동빈 상대 ‘저질 질문’ 반성

입력 2015-09-18 11:27
수정 2015-09-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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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동 “자신 돌아보는 계기” 신학용 “다른 의원 도매금 죄송”

국회 정무위원회의 18일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는 전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상대로 한 이른바 ‘저질 질의’ 논란과 관련한 일부 여야 의원의 사과 발언으로 시작됐다.

새누리당 박대동 의원은 이날 국감을 시작하면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전날 자신이 신 회장에게 “한국과 일본이 축구 시합을 하면 한국을 응원하느냐”는 질문을 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박 의원은 “긴장되고 딱딱한 분위기에서 따질 것은 따지되 편안한 가운데서 토론하는 자리를 바라는 의미였다는 점을 헤아려 주기 바란다”면서 “그로 인해 의원들에게 혹시 누가 됐다면 양해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특히 “차제에 자신을 더 돌아보고, 항상 공인으로서 국회의원을 바라보는 국민 시선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 조금은 여유있게 넉넉하게 대화와 타협을 이뤄가는 정치문화가 자리잡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은 신 회장에게 ‘지역구 민원’과 관련한 질문을 한 것과 관련해 공식 사과하면서 이해를 구했다.

신 의원은 “우리 의원들이 도매금으로 넘어가서 정말 죄송하다”면서 “골프장 건설을 중단하라는 게 아니라 계획된 것을 다르게 하면 어떻겠냐는 것이었는데 왜곡됐지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국감에서 “내 지역구(인천 계양갑)에 있는 계양산에 롯데가 골프장을 건설한다고 통행을 금지해 놔 등산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거 지적했었다.

두 의원이 사과 발언을 내놓자 정우택 위원장은 “평소 박 의원이 워낙 점잖다. 한국인으로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한 게 일부 언론으로부터 오해를 받은 것 같다”면서 “신 의원도 충분히 해명했으므로 우리 의원들도 이해하고 넘어갈 것”이라며 ‘반성문’을 받아들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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