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여부는 특검에서 밝혀줄 것” 한발 물러선 조윤선

“블랙리스트 여부는 특검에서 밝혀줄 것” 한발 물러선 조윤선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16-12-28 22:36
수정 2016-12-29 00: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특별검사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 조사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블랙리스트의 존재와 관련해 “특검에서 사실관계를 밝혀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국정감사 당시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면 부인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물러선 듯한 뉘앙스여서 주목된다.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가 있느냐, 없느냐’는 질의에 “문체부에 와서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적도, 작성을 지시한 적도, 본 적도 없다”면서 “지금까지 사실 확인에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 특검에서 그 점을 조사 중인 만큼 사실관계를 밝혀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에 의원들이 ‘국감에서는 시종일관 없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하자 조 장관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 장관은 자신이 재벌가 부인들에게 최순실씨를 소개했다는 의혹에 관해선 “천번, 만번을 여쭤 보셔도 제 대답은 같다. 결단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앞서 이날 개혁보수신당 이혜훈 의원이 라디오에 출연해 “재벌 사모님들이 ‘어떻게 저럴 수가 있나. 나한테 최순실을 여왕님 모시듯 데리고 온 사람이 조윤선 장관인데 어떻게 모를 수가 있나’ 이런 전화를 받은 분들(의원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이 의원이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저는 최순실이란 사람을 알지도 못하고, 한번도 이야기해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 정부에서 주요 직책의 일을 했기 때문에 이런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웬만한 것은 다 견뎌야 되는 것은 제 몫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오늘 아침 그 발언은 더이상 묵과할 수 없어서 오늘 법적 조치를 취했고 고소장이 접수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최근 자택과 사무실 등에 대해 발부된 압수수색 영장 내용을 묻자 조 장관은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저와 관련된 사실은 들어가 있지 않으며,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 압수수색 대상이 된 것으로 고지받았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6-12-29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