巨與, 대북전단금지법까지 밀어붙였다

巨與, 대북전단금지법까지 밀어붙였다

이근홍 기자
입력 2020-12-15 01:36
수정 2020-12-15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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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버스터 강제 종료하고 통과시켜
與 입법 독주… 野와 갈등 계속될 듯

지난달 31일 경기 김포시 월곶면 성동리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과 ‘대북풍선단-서정갑’ 회원들이 ‘새 전략핵무기 쏘겠다는 김정은’이라는 제목의 대북전단 50만장과 소책자 500권 등을 살포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31일 경기 김포시 월곶면 성동리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과 ‘대북풍선단-서정갑’ 회원들이 ‘새 전략핵무기 쏘겠다는 김정은’이라는 제목의 대북전단 50만장과 소책자 500권 등을 살포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전날에 이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강제 종료시키고 대북 전단 살포를 금지하는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지난 정기국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부터 시작해 총 89시간 5분간 진행된 필리버스터 정국은 끝이 났지만 여당의 일방적 입법을 둘러싼 여야의 갈등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관계발전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는 이날 밤늦게 진행된 무기명 투표에서 재석 188명 중 찬성 187명, 기권 1명으로 종료됐다. 전날 종료 표결에 불참했던 정의당 의원들도 이날은 표결에 동참했다. 이어 민주당은 열린민주당 등 친여 성향 의원들과 함께 남북관계발전법을 재석 187명 전원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24시간여 동안 이어진 남북관계발전법 필리버스터에는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부터 같은 당 주호영 원내대표까지 여야 의원 5명이 참여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필리버스터에서 “미국은 5000개가 넘는 핵무기를 갖고 있는데 어떻게 북한과 이란에 핵을 갖지 말라고 강요할 수 있느냐”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송 의원은 핵무기 확산 금지와 핵 군축을 위한 국제사회의 약속인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대해서도 “불평등 조약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 의원의 발언은 서로 ‘핵 위협’을 해선 안 된다는 취지에서 나왔지만 북한의 핵 보유를 옹호하는 주장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크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2020-12-1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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