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논란후 새로 보급된 전투화도 가죽 불량
2010년 불량 논란 이후 지난해 말 새로 보급된 기능성 전투화가 훈련 중 가죽에 구멍이 뚫리는 등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12일 국방부에 따르면 최근 육군 1사단 신병교육대에 보급된 신형 전투화 750켤레 가운데 400켤레의 앞 코 가죽부분이 훈련 중 훼손됐다. 이 가운데 약 100켤레는 제조업체에 의해 교체됐다.
이들 전투화는 발 앞코에 댄 천연가죽이 닳아 훼손됐고 일부는 구멍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겨울에 1주일간의 집중적인 각개전투 훈련 중 병사들의 잘못된 자세로 문제가 생겼다”면서 “복사뼈를 땅에 대고 기어야 하는데 무릎을 대고 발을 끌다 보니 전투화 앞부분이 닳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실전훈련을 하는 KCTC(과학화전투훈련장)를 비롯해 다른 부대에서는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면서 “훼손된 전투화는 전량 교체하고 개선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지난 2010년 뒷굽이 떨어져 나가거나 물이 새는 등 불량 전투화 문제가 불거진 뒤 신형 전투화를 개발했다.
고어텍스 원단을 사용해 기존 전투화보다 가볍고 통기성과 쾌적성을 강화한 신형 전투화는 오는 6월까지 20만족이 보급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