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5일 취임 첫 방한… 日·中도 순방

러셀 5일 취임 첫 방한… 日·中도 순방

입력 2013-09-05 00:00
수정 2013-09-0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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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수 안보실장과 비공개 면담 예정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미국의 한반도 정책을 총괄하는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지난 7월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특히 러셀 차관보는 청와대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면담할 것으로 전해져 북한 비핵화와 남북 관계 진전 상황뿐 아니라 양국 간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재연기 문제도 심도 있게 협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 국무부는 4일 러셀 차관보가 6~7일 방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을 첫 기착지로 선택한 러셀 차관보는 일본(7∼9일), 중국(13~14일)을 순차적으로 방문한다. 북한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를 주제로 양자협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러셀 차관보는 정부 고위 당국자들을 폭넓게 접촉하는 일정을 짠 것으로 알려졌다. 러셀 차관보가 버락 오바마 1기 행정부 때부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을 역임하며 북한 핵실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 한·미 동맹 등 주요 현안에 깊이 관여했다는 점에서 다양한 의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 안보실장과 러셀 차관보의 비공개 면담에서는 전작권 전환 재연기 문제가 협의될 가능성이 크다.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갈등 등 동북아 역내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도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러셀 차관보는 일본 문제를 다루는 외교부 김규현 1차관과 이경수 차관보도 예방한다.

러셀 차관보의 아시아 순방 시점이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의 방북 직후여서 북한의 대남·대미 기조 변화와 맞물린 미국의 대북 메시지가 주목된다.

한편 정부 내 북핵 파트의 고위 간부가 지난 3일 미국 및 중남미 방문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지만 외교부는 한반도 정세 설명 차원이라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2013-09-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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