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2일부터 8일간 佛·英·벨기에 서유럽 3국 순방
박근혜 대통령은 2일부터 시작되는 프랑스·영국·벨기에 등 서유럽 3개국 순방과 관련, 31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 기업과 국민의 진출 기회를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세계 최대의 단일 경제권이면서 최근 경기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유럽연합(EU)과의 교역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이 3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2~9일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프랑스·영국·벨기에 등 유럽 3개국 순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취임 첫해 EU 및 유럽 주요국과의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핵심 외교 권역에 대한 정상외교를 완성한다는 차원”이라며 “서유럽 순방에서는 창조경제와 금융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수석은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충실한 이행을 통한 유럽국가들과의 경제·통상·투자 확대 및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추진에 있어서 최적의 파트너인 이들 국가와 신성장동력을 함께 창출하기 위한 가능성을 적극 모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창조경제의 본산지인 유럽의 기초과학 및 첨단기술과 우리의 정보통신기술(ICT) 등 응용기술력을 접목, 시너지를 제고해 창조경제의 아이템을 찾는 데 주력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 협력과 관련해선 “규제만 갖고 금융산업을 발전시킬 수 없다는 현실을 인식, 향후 금융개혁 방향을 모색하고 EU 국가들과 공동 파이낸싱 등의 협력 공동체를 구축해 아프리카 등 제3의 신흥시장 진출 등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일 서유럽 순방길에 오르는 박 대통령은 2~4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으로 프랑스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갖고, 4~7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방문한다. 영국에서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7~8일에는 벨기에를 방문해 엘리오 디 루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EU 본부에서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과 한·EU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2013-11-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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