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략 사과 담화는 각의 결정… 아베 내각도 계승”

“침략 사과 담화는 각의 결정… 아베 내각도 계승”

입력 2014-02-14 00:00
수정 2014-02-14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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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야마, 정 총리 만나 밝혀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는 13일 정홍원 국무총리와 만나 올바른 역사에 기초한 과거 청산이 한·일 양국이 미래로 나아가는 길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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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오른쪽) 국무총리가 13일 한·일 양국의 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를 방문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를 접견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정홍원(오른쪽) 국무총리가 13일 한·일 양국의 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를 방문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를 접견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이날 정 총리를 예방한 자리에서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사과하는 내용의 ‘무라야마 담화’는 “개인이 아닌 일본 각의의 결정이었다”면서 “이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으며 아베 신조 내각도 이를 계승한다고 한 것에 주목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 면에서 어긋난 부분이 있고, 오해도 있어 한·일 관계가 어려운 시기”라면서 “한·일 정상이 만나 솔직한 대화를 나누면 서로 오해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올바른 역사 인식으로 과거를 매듭지어야만 양국 관계에 미래도 있다”면서 “아베 총리 자신의 진정 어린 표현을 기대하며 무라야마 전 총리의 방한이 그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앞서 무라야마 전 총리는 서울 서대문구 김대중도서관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해 일제 군위안부 등 한국 강점시대 때 일본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 “아직도 남겨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해결을 위해 힘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던 분들도 만나 봤다. 정말 할 말이 없었고 말문이 막혔다”고 밝혔다. 이 여사는 “앞으로도 계속 그분들을 위해 많은 수고를 해 주길 바란다”면서 사의를 표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전날 서울대병원을 찾아 폐렴증상으로 입원 중인 김영삼 전 대통령을 문병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듬해인 1995년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일본으로 돌아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4-02-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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