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졸브-독수리 연습 또 한반도정세 변수되나

키리졸브-독수리 연습 또 한반도정세 변수되나

입력 2015-01-11 15:31
수정 2015-01-1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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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권 전환 재연기 이후 첫 연합훈련 내달 하순 실시국방부 “핵실험-한미 연합훈련 연계, 말이 안 된다”

북한이 새해 들어 한미 연합훈련의 중단을 거듭 요구함에 따라 매년 2월 하순에 시작되는 ‘키 리졸브(KR)-독수리(FE)’ 연습이 예상대로 올해 초 한반도 정세의 변수로 다시 부상할 전망이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11일 한미 연합훈련을 임시 중단하면 핵실험을 임시로 중단할 수 있다고 북한이 미국에 메시지를 전달한 것과 관련, “핵실험과 한미 연합훈련을 연계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 핵실험은 유엔 결의안에 의해 동북아는 물론 세계 평화를 해치는 행위로 정리됐고, 국제적으로 못하게 돼 있다”며 “반면 한미 연합훈련은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훈련”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북한이 지난 9일 미측에 전달한 메시지에서 미국이 올해 한미 합동군사연습을 임시 중지할 경우 북한도 핵실험을 임시중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그러나 10일(현지시간) 북한의 제안을 ‘암묵적인 위협’이라고 비난하며 사실상 북한 제의를 거부했다.

북한은 매년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을 겨냥해 한미 연합훈련의 중단을 요구하고 있지만,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요구를 일축하며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방어적 성격의 훈련을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한미는 작년 10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시점 재연기 이후 첫 연합훈련인 올해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을 2월 하순 예정대로 실시한다는 입장이다. 키 리졸브 연습은 지휘소 훈련(CPX)이고, 독수리 연습은 실기동 훈련(FTX) 훈련이다.

북한은 1976년 대규모 한미 군사훈련인 ‘팀 스피리트’가 시작된 이후 줄곧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해왔고, 한미는 북한 핵 문제가 불거진 1992년 팀 스피리트 훈련 중단을 발표했다.

그러나 북한 핵시설 사찰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서 1993년에 규모가 축소된 팀 스피리트 훈련이 재개됐다가 1994년부터 2007년까지 전시증원연습(RSOI: Reception, Staging, Onward Movement and Integration of Forces)으로 훈련 성격을 다소 바꿔 진행했다.

이후 2008년 3월부터 전시증원연습의 명칭이 ‘키 리졸브’로 변경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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