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한·미·일 미래, 과거보다 중요”

美국방 “한·미·일 미래, 과거보다 중요”

이석우 기자
입력 2015-04-09 00:16
수정 2015-04-09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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訪日 인터뷰서 안보협력 강화 강조… 美 재균형 정책 대비 갈등해소 호소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미국은 (한·일 관계의) 역사적 민감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지만 협력의 잠재적 이익은 과거의 긴장이나 현재의 정치 상황보다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면서 “한·미·일 3국 간의 미래지향적인 연대로 지역 안정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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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애슈턴 카터(왼쪽) 미국 국방장관이 8일 도쿄 총리 공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도쿄 AFP 연합뉴스
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애슈턴 카터(왼쪽) 미국 국방장관이 8일 도쿄 총리 공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도쿄 AFP 연합뉴스
카터 장관은 8일 일본 도쿄에서 이뤄진 미·일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요미우리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응하는 한·미·일 3각 공조의 중요성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한·미·일 3국의 안보협력 강화가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정책의 핵심 요소”라면서 이같이 답했다.

카터 장관의 발언에 대해 요미우리신문은 “역사 갈등에서 한국과 중국에도 책임이 있다는 취지를 담은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의 지난 2월 발언과 같은 흐름에 있다”면서 “카터 장관이 비판을 각오한 채 향후 미국의 ‘재균형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한·일 관계의 현상 타개를 호소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고위 당국자에게서 한·중·일 역사인식 문제와 관련, 일본의 입장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재균형 정책은 미국 외교·안보·경제 정책의 축을 아·태지역으로 옮긴다는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 기조를 말한다.

카터 장관은 “두 중요한 동맹국(한국과 일본)과의 사이에 지난해 12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관한 정보공유 약정이 이뤄진 뒤 3국 간 안보협력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면서 “이 문제를 도쿄와 서울에서 동맹국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방문에 이어 9일부터 11일까지 한국을 방문하는 카터 장관은 이에 따라 한·일 간의 안보협력을 더욱 강하게 요구할 가능성이 높게 됐다. 한·일 양국은 오는 14일 서울에서 한·일 국방 및 외교부 국장급 간의 안보정책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카터 장관과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이날 회담에서 미군과 자위대의 역할 분담 등을 규정한 미·일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이 예정대로 이달 하순 개정될 수 있도록 양국 간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또 오키나와 본섬 북쪽의 후텐마 미군 비행장을 남쪽 나고시 헤노코 연안으로 이전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임을 확인했다. 이와 더불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미·일 안보조약 적용을 재확인하면서 “일방적인 위협 행동으로 센카쿠의 상황을 위태롭게 하는 어떤 행위도 반대한다”며 중국에 일침을 가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5-04-0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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