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日 역사인식 중요… 아베 담화 기회 살려야”

朴대통령 “日 역사인식 중요… 아베 담화 기회 살려야”

이지운 기자
입력 2015-06-01 23:18
수정 2015-06-0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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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정·관·재계 원로들 접견

박근혜 대통령은 1일 한·일 관계와 관련, “일본 정부가 그간 한·일 우호 관계를 지탱해 온 무라야마 담화, 고노 담화 등 일본 역대 정부의 역사인식을 종전 70주년인 올해 명확히 밝히는 것이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8·15 담화(아베 담화) 등의 기회를 잘 살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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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원로들 靑 예방
한·일 원로들 靑 예방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일현인회의 대표단 접견에 앞서 모리 요시로(왼쪽) 전 일본 총리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한·일 정·관·재계 원로들로 구성된 한·일현인회의는 이날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양국 지도자들이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입장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연합뉴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홍구 전 총리와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 등 한국과 일본의 정·관·재계 원로들로 구성된 ‘한·일 현인(賢人)회의’ 인사들을 접견하며 “최근 양국 간 외교, 국방, 경제를 비롯한 각 분야에서 다양한 레벨의 대화 노력을 바람직하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주에 또 한 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께서 돌아가셔서 이제 52분만 생존해 계신다”면서 “이분들이 한 분이라도 더 살아 계실 때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일본 측의 용기 있는 결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가 과거사 문제와 안보·경제 등 다른 현안을 분리하는 ‘대일 투트랙 외교’ 기조가 힘을 얻는 가운데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한·일 정상회담 등 최고위급 교류는 과거사 문제와 사실상 연계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리 전 총리는 “박 대통령의 말씀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현인회의는 박 대통령 예방에 앞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오찬을 함께하며 한·일 외교장관 회담 필요성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이 자리에서 조선인 강제노동(징용)시설이 포함한 일본 근대 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우려를 전달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2015-06-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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