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도발 군사회담 열자” 유엔군사령부 제의… 北 거절

“지뢰도발 군사회담 열자” 유엔군사령부 제의… 北 거절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15-08-19 00:16
수정 2015-08-19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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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지뢰 도발, 靑에 당일 보고한 적 없어” 최윤희 합참의장은 심리전 최전방 부대 방문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가 최근 북한군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 사건과 관련해 북측에 장성급 군사회담을 제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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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희(오른쪽 두 번째) 합참의장이 18일 동부전선 최전방 일반전초(GOP) 부대를 방문해 우리 군이 가동 중인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최윤희(오른쪽 두 번째) 합참의장이 18일 동부전선 최전방 일반전초(GOP) 부대를 방문해 우리 군이 가동 중인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군 관계자는 18일 “유엔군 사령부 군정위가 지난 10일과 13일 2차례에 걸쳐 북측에 장성급 군사회담을 제의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면서 “북한은 이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군정위는 국방부 합동조사단이 지뢰 도발 사건 조사 결과를 발표한 지난 10일 이번 사건을 정전협정 위반으로 규정하고 북측에 장성급 군사회담을 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정위는 북한이 군사회담 제의에 응하면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를 전달하고 항의할 계획이다.

군정위는 2010년 3월 천안함 사건 직후에도 북측에 전통문을 보내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어 사건을 논의하자고 제안했으나 북한은 이를 거부했다.

최윤희 합참의장은 이날 남북 간 심리전을 재개한 강원 동부전선 최전방 부대를 방문했다. 최 의장은 북한군 경계초소(GP)와 불과 1.3㎞ 떨어진 최전방 관측소(OP)와 대북 확성기 작전 현장도 방문해 부대장으로부터 북한군 동향과 심리전 상황에 대해 보고받았다.

한편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북한의 지뢰 도발과 관련, “제가 4일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말씀은 드린 적 없다”고 해명했다.

한 장관이 지뢰 도발을 확인한 시점은 4일이었지만, 청와대에는 이튿날 보고가 이뤄졌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한 장관은 또 북한의 ‘제2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적의 결심에 따라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5-08-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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