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수 외교장관 ‘오병세’ 되나

최장수 외교장관 ‘오병세’ 되나

강병철 기자
입력 2015-12-21 23:16
수정 2015-12-2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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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9개월 재직’ 윤병세 유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1일 개각에 포함되지 않음에 따라 2주 뒤면 선배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제치고 1987년 이후 28년 만에 최장수 외교장관에 등극하게 됐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윤병세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윤 장관은 박근혜정부 출범 직후인 2013년 3월 11일 장관에 임명돼 이날 현재 1016일째(2년 9개월) 장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87년 대통령 5년 단임제 개헌 이후 현재까지 최장수 외교장관 기록은 반 총장이 보유하고 있다. 반 총장은 2004년 1월 17일 외교통상부 장관에 임명돼 유엔 사무총장 당선 직후인 2006년 11월 10일까지 총 1029일(2년 10개월) 동안 장관직을 맡았다.

1948년 정부수립 이후부터 따지면 역대 최장수 외교장관은 유신정권 시절이던 1975년 12월부터 4년 9개월 동안 외교장관직을 맡은 박동진 전 장관이다. 윤 장관은 다음달 4일이면 반 총장의 임기를 넘어선다. 외교가에서는 윤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 임기 5년 동안 장관직을 유지할 수도 있다는 의미에서 ‘오(5)병세’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실제로 그렇게 된다면 헌정사상 최장수 장관이 된다.

윤 장관은 취임 이후 290일 동안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사흘에 하루는 외국에서 지낸 셈이다. 양자회담, 다자회의, 고위급 접촉 등 참석 횟수는 450회가 넘는다. 윤 장관은 최근에도 여전히 정력적으로 일한다. 결론이 안 나면 회의를 심야까지 계속한다고 해서 ‘콘클라베’(교황 선출 회의)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간부 회의 방식도 그대로다. 이 때문에 회의에 참석하는 외교부 직원들은 점심, 저녁 약속을 자주 펑크내는 등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5-12-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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