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이 DMZ ‘목함지뢰’ 매설량 늘린 정황 포착…“유실 가능성 대비”

軍, 北이 DMZ ‘목함지뢰’ 매설량 늘린 정황 포착…“유실 가능성 대비”

오세진 기자
입력 2016-07-03 23:11
수정 2016-07-03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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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군 관계자가 북한이 비무장지대(DMZ)에 매설한 살상용 목함지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군 당국은 성명을 통해 강력한 보복응징 의지를 천명하면서 북한에 대해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지난해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군 관계자가 북한이 비무장지대(DMZ)에 매설한 살상용 목함지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군 당국은 성명을 통해 강력한 보복응징 의지를 천명하면서 북한에 대해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북한이 비무장지대(DMZ)에 지뢰 매설량을 크게 늘린 정황이 우리 군에 의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군 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지난 4월부터 DMZ에 지뢰를 매설하고 있는데 예년보다 양이 배에 가깝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새롭게 매설한 지뢰는 모두 4000발이 넘으며, 매설 지뢰의 70∼80%는 탐지가 어려운 ‘목함지뢰’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물에 잘 뜨는 목함지뢰가 장마철 집중호우로 유실돼 남쪽으로 내려오면 민간인이 다칠 우려가 있어 집중적으로 탐지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북한이 집중호우를 틈타 의도적으로 지뢰를 방류하거나 지난해 8월 지뢰 도발 때처럼 의도적으로 우리 측 작전구역에 목함지뢰를 매설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시하고 있다.

목함지뢰는 상단에 1~10㎏의 압력이 가해지면 덮개가 퓨즈를 누르고 안전핀이 빠지면서 공이 발사되어 터지도록 고안돼 있다. 사람이 상자 덮개를 열려고 압력을 가하거나 밟으면 터지게 되어 있다. 나무 상자로 만들어져 금속 지뢰탐지기에 잘 탐지되지 않는다.

나무 대신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것도 있다. 민간인들이 호기심으로 만져 죽거나 다치는 사례가 있었으며, 지난해 8월에는 북한이 의도적으로 우리 측 작전구역에 매설한 목함지뢰에 하재헌, 김정원 하사가 다리를 심하게 다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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