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정부, 주변국과 긴박 접촉…中과는 아직 ‘불통’

[북한 핵실험] 정부, 주변국과 긴박 접촉…中과는 아직 ‘불통’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9-10 00:06
수정 2016-09-1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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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北핵실험 긴급대책회의 주재
박대통령 北핵실험 긴급대책회의 주재 라오스를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오전 (현지시각) 비엔티안 숙소에서 북한 핵실험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병세 외교부 장관, 김규현 외교안보수석. [청와대 제공 = 연합뉴스 ] 2016.9.9 연합뉴스
북한이 9일 오전 9시 30분쯤 5차 핵실험을 감행하자 우리 외교당국도 주변국들을 분주하게 접촉하며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9시30분 북한 풍계리 지역에서 ‘인공 지진’이 감지되자 긴급히 간부회의를 열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라오스 방문을 수행하느라 자리를 비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대신해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이 주재했다.

이어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주재로 회의를 이어갔다. 동북아, 미국, 유럽 등 각 지역과 유엔을 포함한 국제기구, 북핵·북한 문제 등을 담당하는 실·국장들이 비상근무복 차림으로 총출동했다.

정부는 아울러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국들과 외교채널을 ‘풀가동’하고 연쇄 협의에 들어갔다.

라오스 출장 중이던 윤병세 장관이 제네바에 체류하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긴급히 통화를 가졌다.

윤 장관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담당 집행위원과도 통화하며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안보리 이사국 외교장관들과도 조만간 잇따라 전화통화를 하고 강력한 제재 도출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는 이날 전화통화 등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중국의 경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알력이 양측간 소통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외교 소식통은 “중국은 이번 핵실험 대응과 관련한 자신들의 명확한 입장이 결정돼야 우리와의 소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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