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변경 없다’ 명확하게 전달할 것”

“‘사드 배치 변경 없다’ 명확하게 전달할 것”

박홍환 기자
입력 2017-06-02 22:26
수정 2017-06-03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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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 아시아안보회의 출국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2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한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미국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에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의 국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씀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3일 매티스 장관 및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과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을 갖고 한·미 국방장관회담과 한·일 국방장관회담도 진행한다.

이와 관련, 매티스 장관이 한 장관을 만나 한국 내 사드 논란 등과 관련한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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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
한민구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
●오늘 한미일 연쇄회담… 사드, 美 입장 주목

한 장관은 또 매티스 장관에게 “(한국 내 논란이) 사드 배치의 다른 변경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하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문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딕 더빈 미 민주당 상원의원을 만나 같은 내용을 언급했음에도 미국 내 일각에서 사드 배치의 철회 등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것을 불식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한 장관은 사드 보고 누락과 관련해서는 “여기 나와서까지 그런 얘기할 상황은 아니다. 특별히 더 드릴 말씀은 없다”며 답변하지 않았다.

이번 회의 활동과 관련해서는 “한·미·일 3자나 한·미 양자, 한·일 양자회의를 비롯한 여러 나라들과의 회의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주는 엄중한 안보 상황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북핵 관련 국제 공조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핵·미사일 이슈 집중 논의될 듯

현지 외교가에서는 이번 회의의 전반적 분위기와 관련, 그동안 미·중 간 첨예하게 대치했던 남중국해 분쟁 이슈가 약화된 반면 북핵·미사일 이슈가 비중 있게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소식통은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이 친중 행보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관심이 줄었다”면서 “중국 측도 이슈로 부각되는 것을 원치 않아 소장급 대표단을 파견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가속도를 내는 데 대한 지역 내 위기감이 커지면서 북핵 문제는 주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3일 열리는 첫 번째 특별세션 주제 또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핵 위협’으로 한국, 중국, 일본 등의 안보 전문가들이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매티스 장관이 3일 주제 발표를 통해 내놓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아·태 구상에도 관심이 쏠린다.

싱가포르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2017-06-0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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