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마크롱과 밤 12시까지 브로맨스 “이제껏 받아보지 못한 환대받았다”

文, 마크롱과 밤 12시까지 브로맨스 “이제껏 받아보지 못한 환대받았다”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8-10-16 22:28
수정 2018-10-16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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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만 2시간 30분… 환담·셀카 찍어

마크롱 만찬 후 김정숙 여사 팔짱 껴
엘리제궁 응접실·서재 등 직접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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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차려입고
한복 차려입고 문재인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빈 만찬이 열린 15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 판소리를 배우는 프랑스인 내빈이 한복을 차려입고 입장하고 있다.
파리 연합뉴스
“해외 순방 과정에서 이제껏 받아보지 못한 환대를 받았다.”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주최로 대통령궁(엘리제궁)에서 열린 만찬에서 각별한 환대를 받고 이처럼 소감을 밝혔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애초 만찬은 늦어도 10시면 끝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8시 30분에 시작해 마크롱 대통령 내외가 엘리제궁의 사적 공간까지 안내한 시간을 포함하면 밤 11시 30분 무렵에야 끝났다.

농어구이를 메인 요리로 한 프랑스식 코스가 끝나자 마크롱 대통령은 측근과 고위인사를 헤드테이블로 불러 문 대통령에게 소개했다. 한국 참석자까지 어우러지면서 스탠딩 환담과 ‘셀카 촬영’이 이어졌다.

밤 11시를 훌쩍 넘기자 초조해하던 양국 의전장이 두 정상에게 끝낼 것을 건의하면서 가까스로 만찬이 종료됐다. 그 순간 마크롱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의 팔짱을 끼고 엘리제궁 관저로 문 대통령 내외를 이끌었다. 마크롱 대통령 내외는 늦은 시간임에도 엘리제궁의 정원과 응접실, 마크롱 여사의 집무실, 서재 등 사적 공간으로 안내했고, 벽에 걸린 피카소의 작품 등을 설명했다.

하이라이트는 ‘나폴레옹 방’이었다. 1815년 워털루 전쟁에서 패한 나폴레옹 1세가 영국과 프로이센 연합군에게 서명한 항복 문서가 보관된 이곳은 나폴레옹 3세가 심장마비로 숨진 곳이다. 마크롱 여사는 “나와 남편은 이 방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8-10-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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