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대북특별대표 첫 통화… ‘한반도 문제’ 입장 차만 확인

미중 대북특별대표 첫 통화… ‘한반도 문제’ 입장 차만 확인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1-07-07 17:22
수정 2021-07-08 02: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성 김 “가능한 빨리 北과 대화 원해”
류샤오밍 “쌍궤병진 원칙 따라 해결”

미중 북핵 문제 담당자인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류샤오밍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첫 통화를 갖고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 두 나라의 대북 관련 대표가 소통한 것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5월 21일 김 대표를 임명한 뒤 처음이다.

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양측은 전화 통화를 하고 앞으로도 소통을 유지하기로 했다. 류 대표는 기존 중국 정부의 입장인 ‘쌍궤병진’(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의 병행 추진) 원칙을 재천명한 뒤 “단계적, 동시적 원칙에 따라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미국은 북한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관심을 중시하고 남북 간 화해 협력도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정부의 ‘선 비핵화, 후 제재완화’ 기조를 관련국에 강요하지 말라는 속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남북관계 개선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그는 “미국이 외교적 수단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평양과 조건 없이 대화부터 시작하자’는 판단이다. 미중 양측은 이번 통화에서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류 대표는 통화 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지하고 앞으로 이 기조를 이어 가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2021-07-08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