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P 연합’처럼 공동정부?… 상승세 탄 안철수 “단일화 없다”

‘DJP 연합’처럼 공동정부?… 상승세 탄 안철수 “단일화 없다”

안석 기자
입력 2022-01-09 22:30
수정 2022-01-10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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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대는 尹·安 단일화 논의

安 “정권교체 주역은 제가 될 것
尹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 있어”
尹측 “지지율 회복이 가장 우선”
하태경 “단일화 정무 협상 없어”
양측 공동정부 구상에도 선 그어
중원 공략한 安
중원 공략한 安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9일 충북 청주시 성안길에서 열린 ‘국민 곁으로 안철수의 토크박스’ 일정 중 만난 청소년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청주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로 야권 단일화 논의가 변수로 급부상한 가운데 이제는 단일화를 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전개될지에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권 일각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 후보의 단순 단일화를 넘어 ‘DJP(김대중·김종필)연합식 권력분점’ 모델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분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9일 충북 청주를 방문한 안 후보는 야권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당선되고 제가 정권 교체의 주역이 되기 위해 (대선에) 나왔다”며 “(단일화와 관련해) 어떤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에도 안 후보는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지금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일대일로 싸워서 이길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그는 다른 언론 인터뷰에서는 단일화를 전제로 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윤 후보가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는 있다”고 묘한 여운을 남겼다.

국민의힘은 겉으로는 윤 후보 자력 승리를 자신하면서도 속내는 복잡해 보인다. 안 후보와 마찬가지로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는 대표적인 국민의힘 인사는 이준석 대표다. 이 대표는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일시적이라고 평가하며 “안 후보 측에서 (야권 단일화에) 굉장히 몸이 단 것으로 안다”고 안 후보를 자극했다. 하태경 의원도 KBS 라디오에서 “안 후보와의 단일화는 1순위 문제가 아니다”라며 “정무 협상에 들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단일화를 ‘상수’로 보는 의견이 적지 않다. 윤 후보가 지지율 반등에 성공하더라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다면 단일화 논의는 시작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윤 후보와 가까운 한 재선 의원은 “윤 후보 지지율을 회복하는 게 먼저”라며 “그렇게 되면 안 후보의 지지율은 당연히 빠지는 수순을 밟게 된다. 그런 다음에 단일화 논의를 할 수 있다”고 했다. 향후 단일화 협상에서 기선을 잡으려면 안 후보와도 지지율 격차를 확실히 벌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과거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상처가 적지 않았던 안 후보에게 단일화를 설득하려면 공동정부 구성 제안과 같은 파격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미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홍준표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세력 대 세력이 연대해 공동정부를 창출할 수 있다”며 1997년 대선의 ‘DJP연합’ 모델을 거론한 바 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서울시 공동 경영을 약속한 사례도 있다.

국민의당은 국민의힘과의 연정 등 공동정부 가능성에도 선을 긋고 있다. 단일화 적합도에서 윤 후보를 앞서고, 이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도 윤 후보보다 경쟁력이 높다는 최근 여론조사가 나오는 상황도 안 후보는 참고하는 것 같다. 지지율 상승세가 더 이어진다면 단일화를 하더라도 지금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윤 후보와 협상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단일화나 공동정부나 우리에게는 큰 차이가 없다”면서 “이번 대선은 정당 대결이 아닌 인물 대결 구도이고, 이·윤 후보 모두 유권자들에게 확실한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안 후보는 대선을 완주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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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도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공동정부론에 대해 “앞서가는 얘기”라며 “각자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맞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2-01-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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