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마산 시장 ‘선거 앙금’ 털어낼까

창원-마산 시장 ‘선거 앙금’ 털어낼까

입력 2010-06-05 00:00
수정 2010-06-05 11:0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나라당 통합 창원시장 후보 경선과정에서 갈등을 빚었던 박완수 당선자(현 창원시장)과 황철곤 마산시장이 앙금을 털고 통합시 발전을 위해 손을 잡을 것인지 주목된다.

 5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두 시장은 경선과정에서 제기된 ‘박 시장이 2002년 재개발조합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서로 고소·고발을 제기해 불편한 관계에 놓여 있는데 선거가 끝난 뒤에도 감정의 골이 메워지지 않고 있다.

 황 시장은 선거가 끝난지 이틀이 지났지만 박 시장에게 당선을 축하하는 전화나 방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시장측은 “지난 3일 당선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냈다.”고만 전했다.

 박 시장도 “선거 이후 황 시장으로부터 전화를 받거나 만난 적이 없다.”면서 “전화를 한번 걸어볼까 한다.”며 다소 심드렁한 반응을 보였다.

 더욱이 이들은 선거가 끝났는데도 고소·고발을 취하하려는 움직임도 없는 상태여서 당분간 화합 무드를 기대하기에는 어려울 전망이다.

 박 시장은 당선 직후 고소·고발 취하에 대해 “깨끗한 지역정치를 위해 한건주의식 폭로와 흑색선전 등 잘못된 선거관행은 사라져야 한다.”고 밝혀 취하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이 같은 두 시장과의 냉랭한 기류와는 달리 통합 창원시의 ‘일원’이 되는 진해시에서는 지난 3일 김호기 진해시장 권한대행 등 간부공무원 10여명이 박 시장을 방문해 당선을 축하했다.

 진해시 관계자는 “초대 통합 창원시장 당선자에 대해 인사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가 아니겠느냐”고 말해 마산시와는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창원시와 마산시 공무원들은 “선거과정에서 두 시장간에 골이 너무 깊어진 것같다.”며 “(화해하기에는)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고 말해 양측이 앙금을 털어내고 통합시 발전에 힘을 모으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한편 황 시장은 공천경쟁 과정에서 박 시장이 2002년 4월 창원지역 재건축조합장으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의혹이 있다며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했고,박 시장은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황 시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하면서 현재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