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혼신의 힘 다했다…진인사대천명”

문재인 “혼신의 힘 다했다…진인사대천명”

입력 2012-12-19 00:00
수정 2012-12-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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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인 부산 사상에서 투표..”투표, 국민이 세상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길”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제18대 대선 투표일인 19일 “진인사(盡人事)했으니 대천명(待天命)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부인 김정숙씨가 19일 오전 부산 사상구 엄궁동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부인 김정숙씨가 19일 오전 부산 사상구 엄궁동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은 코트에 녹색 목도리, 녹색 넥타이 차림의 문 후보는 이날 오전 7시께 부인 김정숙씨와 함께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의 엄궁롯데캐슬리버아파트 경로당에 있는 엄궁동 제7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투표 후 그는 취재진과 만나 “저는 혼신의 힘을 다했다. 이제 진인사했으니 대천명해야죠”라며 소감을 밝혔다.

문 후보는 “우리 국민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길이 투표다. 국민의 힘이 정치권력 위에 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투표다”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어 “새정치도 경제민주화도 복지국가도 남북평화도 투표를 통해서만 이룰 수 있다”며 “지난 5년 동안 만족스럽지 못했다면 투표로써 세상을 바꿔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좋은 꿈 꿨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꿈은 특별히 꾼 것이 없다. 잘 잤다”라며 “어쨌든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했기 때문에 이제는 정말 대천명하는 심정으로 홀가분하게 잘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저만 열심히 했을 뿐 아니라 정말 많은 국민이 정권교체를 위해서 정말 열심히들 노력해주셨다”며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모친이 있는 부산 영도구 남항동으로 이동, 투표장까지 동행했다.

문 후보는 항공편으로 귀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밀레니엄광장에서 열린 투표참여 캠페인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아무리 분노하고 간절히 바라도 투표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며 “투표가 남 일이라고,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하지 마라. 투표가 민생, 밥이다”라며 참여를 호소했다.

이 행사에는 방송인 김제동씨도 참석, 연단에 올라 문 후보와 두어 차례 포옹을 나눠 눈길을 끌었다.

김씨는 “누구를 지지하려고 나온 건 아니다. 제가 지지하는 것은 투표하는 바로 여러분”이라며 “누가 대통령이 되든, 반대하는 사람도 찬성하는 사람도 대한민국 국민임을 잊으면 안 된다. 왕은 하늘이 내렸지만, 대통령은 국민이 만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오후에는 구기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다음, 당선 윤곽이 나오는 저녁에 영등포 당사로 나올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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