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간 진통 참고 새벽 투표 후 출산

10시간 진통 참고 새벽 투표 후 출산

입력 2012-12-19 00:00
수정 2012-12-19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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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진통을 참은 뒤 새벽같이 투표를 마치고 아기를 낳은 산모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도 의정부시에 거주하는 이지선(34·여)씨는 지난 18일 오후 10시께부터 진통을 느꼈다.

이씨는 남편인 서울 새사람교회 안희철(33) 목사와 상의 끝에 병원행을 다음날 아침까지 미루기로 했다.

이들 부부는 18대 대통령 선거를 오랫동안 기다려왔기 때문이다.

안 목사는 “2007년에는 독일에서 함께 유학 생활 중이었던 터라 투표를 하지 못했다”며 “대통령 선거일을 10년 동안 기다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내가 생명을 출산하는 일과 투표를 하는 일에서 같은 책임감을 느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씨의 출산 사실은 안 목사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zykloide)에 관련 내용을 담은 투표 독려 글을 게시하며 알려졌다.

안 목사는 “집사람이 10분 간격으로 진통이 오는데 6시간만 기다리면 투표할 수 있다고 잘 버텨보겠답니다. 참고로 셋째 출산이라 진행이 빠를텐데 걱정이네요. ㅠㅠ 아가 쪼매만 기둘~! 너를 위한 한표란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들 부부는 이날 오전 6시가 되자마자 투표를 한 뒤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3시16분 투표둥이 사내아이를 순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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