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새끼돼지 어미돼지 잡아먹자”는 낙서에 ‘발칵’

北 “새끼돼지 어미돼지 잡아먹자”는 낙서에 ‘발칵’

입력 2010-10-08 00:00
수정 2010-10-0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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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김정은 후계구도가 공식화된 이후 주민들 사이에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북한 당국이 확산을 막기 위해 내부 단속과 선전을 강화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8일 전했다.

 함경북도 청진시의 소식통은 이 방송에 “당대표자회 이후 청진시 수남구역에서 ‘새끼돼지 어미돼지 모조리 잡아먹자’는 낙서가 발견돼 큰 소동이 벌어졌다”면서 “평성 장마당에는 김정일 위원장과 김정은을 비방하는 전단이 붙었다는 소문도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또 “당국이 이런 비판 여론을 막기 위해 ‘유언비어를 퍼뜨린 사람을 신고하면 신변을 보장하고 크게 표창한다’고 선전하고 있다”며 “인민반 회의에서는,올해 청진시에서만 신고를 열심히 한 주민 5명이 ‘천연색텔레비전’(컬러TV)를 받았고,8명은 10만원 이상의 상금을 받았다고 선전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평안북도 신의주시 소식통도 “비판여론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강연회,인민반 회의,‘지방3방송’(각 가정에 설치된 스피커 방송) 등 모든 선전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면서 “함경북도 청진시,자강도 만포시 등의 강연회에서는,악의적인 유언비어를 퍼뜨린 ‘불순분자’들이 공화국법에 따라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고 엄포를 놓았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은 또 남한과 미국의 개입으로 권력세습을 비판하는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다고 선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의주 소식통은 “미제와 남조선 괴뢰도당이 우리 내부에 불순한 유언비어를 퍼뜨리려고 혈안이 돼 있다는 교양을 들었다”고 말했고,청진시 소식통도 “인민반회의에서 ‘남한 안기부(국정원)의 돈을 받은 반동분자들이 온갖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어 이들을 잡아내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고 방송에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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