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도 전자화폐 등장”

“북한에도 전자화폐 등장”

입력 2012-11-06 00:00
수정 2012-11-0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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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외화에 이어 북한 원화 전용의 전자화폐를 도입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6일 북중 무역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외화 전용 전자화폐는 이전부터 사용됐고, 10월에는 북한 원화 전용 전자화폐가 배포됐다. 북한 원화 전용 전자화폐는 이달 들어 실제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북한 원화 전용 전자화폐는 급여와 연동될 뿐만 아니라 배급 관련 정보도 기록된다. 현금카드 형식인지, 신용카드 형식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전자화폐를 사용하지 않으면 국영상점에서 물건을 살 수 없다. 사용 지역은 평양으로 한정됐다.

마이니치신문은 북한 당국이 전자화폐를 도입해 통화의 흐름을 파악·관리하고 북한 원화와 외화의 교환을 막아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경제 혼란을 막으려는 의도에서 전자화폐를 도입했다고 추측했다.

또 시장 중심으로 돌아가는 경제시스템을 국영상점 중심으로 되돌리려는 의도도 있다고 풀이했다.

북한은 올들어 ‘경제관리개선조치’라고 부르는 경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 특권계급이 국영상점에서 낮은 국정 가격으로 사들인 물건을 고가에 시장에 팔아 이익을 얻는 걸 막으려고 국영상점의 물건 가격을 인상했다. 국영상점에서 쓸 수 있는 전자화폐를 도입한 것도 이같은 관리 강화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다만 북한의 경제 개혁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마이니치신문은 당국이 국정가격을 올리자 5월에는 ㎏당 3천원(북한원) 정도였던 시장의 쌀값이 9월말에는 사상 최고액인 6천원으로 뛰었다고 전했다.

이는 시장으로 빼돌리는 물량은 줄고 국정가격과 일부 기업의 임금은 대폭 인상되는 바람에 통화 유통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풀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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