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간 로켓기술 ‘격차’ 노골적 부각

北, 남북간 로켓기술 ‘격차’ 노골적 부각

입력 2013-01-11 00:00
수정 2013-01-1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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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제 우월’ 선전에 활용 의도 분석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한 달(12일)을 앞두고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 문제를 거론하며 남북 간 로켓기술 ‘격차’를 노골적으로 부각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높은 경지에 이른 우주 기술-남녘 인민들의 반향’이라는 글에서 “‘광명성 3호’ 2호기가 극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과 관련해 남조선 각계는 경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남조선 각계는 ‘북의 로켓기술 수준이 남쪽보다 훨씬 앞섰다는 것이 은하 3호 발사로 입증됐다’고 평가하면서 우리의 우주기술 위력을 찬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특히 “남조선의 인터넷 가입자들은 ‘다른 나라에 천문학적인 돈을 주고도 기술이전을 못 받고 발사도 못 하는 나로호를 북에 의뢰했다면 옛날에 발사했겠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대내용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은 ‘광명성 3호’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 반응을 전하면서 중국 인민일보를 인용, “조선은 우주분야에서 남조선을 앞서고 있다” “남조선이 나로호 위성발사를 연기한 시기에 조선은 위성발사에 성공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북한이 ‘광명성 3호’와 ‘나로호’를 비교하며 남북 간 로켓 기술 격차에 초점을 맞춘 것은 앞으로 로켓 발사 성공을 남한과의 체제경쟁에서 앞선 사례로 선전하려는 의도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11월 전기적 결함으로 발사가 무산된 나로호는 이르면 이달 내 다시 발사대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나로호 3차 발사관리위원회는 내주 중 회의를 열어 발사 예정일과 예비기간을 정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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