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로드먼 방북, 단순한 체육교류 아니다”

北 “로드먼 방북, 단순한 체육교류 아니다”

입력 2013-03-06 00:00
수정 2013-03-0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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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상황 아니면 북미관계 발전 계기 됐을 것”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포털 사이트인 ‘내나라’는 6일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의 방북에 대해 “세계에 커다란 충격을 줬다”며 체육교류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웹사이트는 이날 ‘미국농구선수 일행의 평양방문 의미’라는 글에서 북한과 미국의 관계는 북한의 3차 핵실험을 둘러싼 갈등으로 현재 ‘최악의 경우’에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시기에 미국 손님들이 이례적으로 평양을 방문했으니 그를 어떻게 단순한 체육교류로만 생각하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세계적인 농구선수였던 로드먼이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는 북한과의 체육교류에 나선 것도 놀랍지만 “적대관계인 두 나라 관계가 일촉즉발의 전쟁위기에 처한 때에 방문이 이뤄졌다는 것으로 더욱 눈길을 끌며 관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로드먼 일행을 환대한 점을 부각하며 “만일 조미(북미) 관계가 지금의 상황이 아니라면 데니스 일행의 이번 방문은 분명 두 나라 관계를 발전시키는 의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웹사이트는 김 제1위원장이 올해 신년사 등을 통해 밝힌 대로 세계 여러 나라와 친선·협조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북한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하며 “미국이 조선을 적대적으로 대하지만 않는다면 조미관계 전망은 낙관적일 수 있다”면서 “조미관계 전망은 미국 측 태도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전날 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정전협정 파기를 선언한 북한이 이처럼 로드먼 방북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며 미국에 관계개선을 촉구한 것은 전형적인 ‘화전(和戰) 양면전술’로 해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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