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대변인 “관련 정보 없다”
중국이 북한의 최대 명절인 고(故)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4월 15일)을 맞아 축하 사절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태양절을 맞아 북한에 축하 사절을 보냈느냐는 물음에 “이와 관련한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어떤 상황이 나타나도 반도의 비핵화 추진, 반도의 평화·안정 수호,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원칙을 견지할 것”이라며 “관련국들이 상호 도발적 언행을 거두고 6자회담을 재개,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의 장기적 안정을 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이 중국의 거듭된 요청에도 장거리 로켓 발사와 3차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 북중 관계는 냉각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한국과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막 피력했지만 북한의 뚜렷한 행동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 가운데 중국이 시급히 ‘중재 외교’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한국과 미국의 대화 제의에 북한이 아직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중국이 태양절을 계기로 북한에 특사나 고위 당국자를 보내기에는 아직 여건이 성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아사히신문은 14일 인터넷판에서 중국 정부가 매년 태양절을 즈음해 북한에 제공해온 식량 지원을 올해는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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