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교사에 김정은 ‘패기머리’ 주문…“본보기 돼야”

北, 교사에 김정은 ‘패기머리’ 주문…“본보기 돼야”

입력 2014-10-12 00:00
수정 2014-10-1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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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잡지가 교사들에게 학생의 본보기가 될 것을 강조하면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헤어스타일인 ‘패기머리’를 주문해 눈길을 끈다.

북한의 격월간 교육잡지 ‘인민교육’ 2014년 4호(8월 15일 발행)는 ‘머리단장과 외모’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 교원들은 옆머리와 뒷머리를 높이 올려 깎고 윗머리를 뒤로 빗어넘긴 머리형태 등 패기머리, 상고머리를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글에서 묘사한 헤어스타일은 김 제1위원장의 독특한 머리 형태와 거의 흡사하다. ‘패기머리’로 불리는 이 헤어스타일은 최근 북한 청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이런 머리 형태는 약동하는 젊음을 안겨줌으로써 젊은 청년뿐만 아니라 중년 남성들, 머리숱이 많은 사람 등 누구나 즐겨 찾는다”며 “머리를 더부룩하게 기르는 것은 우리 식이 아니며 건강에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모는 사람의 인품과 문화수준, 정신상태 등을 반영한다며 “교원들은 시대의 요구에 맞게 머리단장을 고상하고 건전하게 함으로써 학생들의 본보기가 되고 거울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여교사에게는 묶음 머리와 짧은 머리를 권하며 “활동성과 위생성이 좋고 고상하면서도 지성미가 엿보이는 머리 형태로 외모를 아름답게 가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북한 매체가 젊은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김 제1위원장의 헤어스타일을 따라 한다는 소식을 전한 적은 있지만, 공식 매체에서 주민을 상대로 지도자와 같은 헤어스타일을 하라고 주문한 것은 이례적이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월간지 ‘조국’(2014년 8월호)은 젊은 층 사이에서 “뒷머리와 옆머리를 높이 올려 깎고 윗머리를 빗어 넘긴” 김 제1위원장의 헤어스타일이 유행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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