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탈북민 749명…작년 대비 22% 증가

올해 상반기 탈북민 749명…작년 대비 22% 증가

입력 2016-07-07 13:36
수정 2016-07-0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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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집권 이후 첫 증가세…10월께 3만명 돌파 전망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집권 이후 처음으로 올해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의 수가 완연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입국한 탈북민은 749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 증가했다.

2011년 말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탈북민의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9년 2천914명까지 늘었던 탈북민의 수는 2011년 2천706명, 2012년 1천502명, 2013년 1천514명, 2014년 1천397명, 지난해 1천276명으로 감소세에 있었다.

김 위원장의 집권 이후 탈북민이 감소한 것은 북한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으며, 북한 당국이 탈북 방지를 위한 예방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탈북 방조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올해 들어 국내 들어온 탈북민의 수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런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탈북민 수는 1천500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국내 거주하는 전체 탈북민의 수도 올해 10월께는 3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6월 말 현재 누적 탈북민은 2만9천543명이다.

탈북민 증가에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북제재의 영향으로 본국 상납 압박이 커진 북한의 외화벌이 일꾼들이 잇달아 탈북하고 있다. 중국 닝보(寧波) 소재 류경식당에서 근무하던 북한 종업원 13명이 집단으로 탈출해 지난 4월 7일 국내 들어온 데 이어 중국 산시(陝西)성 웨이난(渭南)시 소재 북한식당인 평양선봉관에서 근무하던 종업원 3명도 탈출해 지난달 초 입국했다.

탈북민은 입국 이후 통일부가 운영하는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에서 사회정착 교육을 받는다.

통일부는 오는 8일 김형석 통일부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안성 하나원 대강당에서 ‘하나원 개원 17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하나원은 ‘정부 3.0’ 시책에 발맞춰 안성시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 자원봉사자, 관련 전문가들을 초청해 북한이탈주민 사회적응교육에 대한 그간의 성과를 뒤돌아보고, 각계각층의 지원과 협력에 감사하는 자리를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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