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당권까지… 부쩍 큰 원유철

어느덧 당권까지… 부쩍 큰 원유철

황비웅 기자
입력 2016-04-04 22:24
수정 2016-04-04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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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원 유세로 당 대표급 면모

‘무소속파’ 저지 등 친박 대변인 자처
김무성 사퇴 땐 대표권한대행 유력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4·13총선이 중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광폭 행보로 정치적 존재감을 키워 나가고 있다. 공천 파동 당시 정치 현안에 대해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낸 데 이어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자 당 소속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해 2월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된 이후 원내대표를 거쳐 불과 1년여 만에 차기 당권 주자 후보에도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원 원내대표는 4일 경기 남양주와 양주 일대 4개 선거구에서 지원 유세를 벌였다. 원 원내대표는 당의 핵심 총선 지원 조직인 ‘알파원 유세단’의 단장을 맡고 있다. 때문에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31일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평택갑에서 선거 출정식을 가진 이후 수도권 전역을 훑고 있다. 전국적으로 지원 유세를 벌이고 있는 김무성 대표를 제외하면 가장 두드러진 활약상이다.

앞서 원 원내대표는 지난달 27일 유승민·이재오 의원 등 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한 후보들의 ‘당선 후 복당’ 발언에 대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분들이 복당해서 새누리당에 온다는 것은 안 된다. 당헌·당규가 그렇게 돼 있다”며 ‘불가론’으로 선을 그었다. 무소속 후보에 대한 새누리당 지지층의 이탈을 막으려는 의도로 해석되지만, 공천 파동 과정에서 김 대표 측과 맞서며 자처했던 친박(친박근혜)계 ‘대변자’ 역할의 연장선상으로도 볼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김 대표가 지난달 30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총선 이후 ‘조기 사퇴’ 의사를 밝힌 이후 원 원내대표의 향후 역할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우선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대표 권한 대행 체제를 운영하려는 구상에는 원 원내대표가 유력한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나아가 원 원내대표가 원내대표라는 당연직 최고위원 또는 일시적인 대표 권한 대행에서 만족하지 않고 차기 전대에서 당권 도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6-04-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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