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홍창선發 컷오프… 오늘 21명에 통보

더민주 홍창선發 컷오프… 오늘 21명에 통보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16-02-23 22:36
수정 2016-02-23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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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20%에 친전… 유선 통보 병행

이의 신청 거쳐 26일 최종 명단 공개…정밀 심사 남아 2차 탈락자 나올 수도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현역 평가 하위 20%를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는 ‘컷오프’ 대상 의원들에게 관련 결과를 24일 개별 통보한다고 23일 밝혔다. 당초 예정을 하루 더 미룬 것으로 탈락자 공개 시점도 48시간의 이의 신청 기간이 지난 26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이날 “오후 5시 넘어 (컷오프 결과를 담은 USB를) 봉인 해제해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과 조은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 두 분이 (탈락자) 명단을 확인했다”며 “내일 중 전 소속 의원에게 친전 형태로 (탈락 여부를) 개별 통보한다”고 밝혔다. 홍 위원장 명의의 친전에는 ‘공천 면접에 참석해 달라’ 또는 ‘공천 면접에 오지 않아도 된다’는 문구로 공천 배제 여부를 알릴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는 친전 전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선으로도 통보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의원 개개인의 명예를 존중해 격식과 예의를 차리기 위한 차원”이라며 “내일 오전 중 공관위원들이 다시 모여 친전 내용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컷오프 대상자는 지난해 11월 소속 의원 기준으로 127명(지역구 106명, 비례 21명) 가운데 하위 20%인 25명(지역구 21명, 비례 4명)이다. 지역구의 경우 불출마자 4명(김성곤, 문재인, 신학용, 최재성 의원)은 이미 교체된 것으로 간주키로 했다.

공관위는 컷오프를 통과한 의원들에 대해서도 정밀 심사를 예고하고 있어 공천 배제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 ‘홍창선발(發)’ 2차 컷오프는 재선 이하 하위 30%, 3선 이상 하위 50%에 대해 정밀 심사를 벌여 공천에서 배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 위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현역 의원 40~50% 배제도 가능하다”고 수차례 반복했던 게 허언이 아니었던 셈이다. 홍 위원장은 대규모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20% 컷오프’ 방안에도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공관위는 이 같은 2차 컷오프 작업을 주말 내에 완료할 방침이다.

현역 물갈이 폭이 커지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문재인 전 대표 때 ‘신줏단지’처럼 말하던 혁신공천안이 무의미해지는 데 대한 불만도 제기된다. 한 3선 의원은 “전임 대표 시절에 진통을 겪으며 어렵게 합의한 공천안을 공관위가 뒤바꾼 것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수도권 재선 의원도 “기준을 엄격하게 하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선거가 도덕군자를 뽑는 게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더민주는 현역 컷오프 외에 전략공천 등 다른 공천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25일 광주 방문 일정이 예고돼 있어 이르면 이날 호남 전략공천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겠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6-02-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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