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 보냈다고 노모 살해한 40대

정신병원 보냈다고 노모 살해한 40대

입력 2010-01-25 00:00
수정 2010-01-2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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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경찰서는 노모를 살해한 혐의(존속살인)로 A(43. 산청군) 씨를 25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 23일 오후 7시께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75)에게 일회용 주사기로 당뇨병약인 인슐린을 3차례나 강제로 주사한 뒤 저혈당으로 인해 호흡이 곤란한 상태에 있던 어머니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학교 1학년때부터 정신병을 앓아 온 A씨는 이날 과거 어머니가 자신을 전북 군산의 섬에 있는 정신요양원에 입원시킨 사실을 거론하면서 “왜 나를 섬에 보냈냐”며 고함으로 지르는 등 다투다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검증과정에서 방안에 주사기가 널려있는 사실에 의심을 품고 수사해 부검결과 목이 졸려 숨진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A씨는 “어머니에게 인슐린은 주사했지만, 목을 졸라 살해한 사실은 없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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