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대표 국방부에 요구
천안함 실종자가족협의회는 침몰사고 조사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 3인이 포함된 가족대표 4명을 ‘민·군합동조사단’에 참여시켜 줄 것을 국방부에 공식 요청했다고 8일 밝혔다.이정국 가족협의회 대표는 경기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합조단 참여는 단순 참가 수준이 아닌 의혹을 해소하는 차원”이라며 “가족협의회가 추천한 사람들이 참여하면 조사결과를 믿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방부 발표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국방부가 의도적으로 숨긴다고 보지는 않지만 몇 가지 사실은 저희가 알고 있는 부분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신중하고 민감한 문제라 검토해 봐야 한다.”면서 “합조단 참여는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합조단 참여 시기에 대해서는 “민·군합동조사단에 민간인 공동단장이 임명되고 조직이 새롭게 개편되는 시기가 적당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생존장병 기자회견과 관련해 “보여 주기식 행사도 아니고 아픈 장병을 꼭 데리고 나와야 했느냐 하는 가족들의 지적이 많았다.”고 전했다. 가족협의회는 조만간 생존 장병들을 만난 뒤 언론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2010-04-09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