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떼죽음 보상하라”…구례서 벌통소각 시위

“꿀벌 떼죽음 보상하라”…구례서 벌통소각 시위

입력 2010-10-06 00:00
수정 2010-10-0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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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구례 한봉 농가들이 질병으로 꿀벌이 떼죽음한 데 대해 당국에 대책을 촉구하며 벌통 소각 시위를 벌였다.

 구례 한봉 농가들은 6일 낮 구례읍 문척교 아래 섬진강 둔치에서 ‘낭충봉아부패병’에 감염된 벌통 수백개를 쌓아놓고 소각을 하며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농민들은 “올해 상반기부터 벌통에 낭충봉아부패병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구례도 770여 한봉 농가들도 모두 토종벌이 집단폐사하는 심각한 사태가 발생했다”며 “그러나 현재 피해농가에 대한 구제방안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아 생계가 막막하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특히 낭충봉아부패병은 현재까지 백신 개발은 커녕 발병원인조차 규명이 안 돼 사실상 꿀벌농사를 접어야 할 지경”이라며 “정부는 이번 꿀벌 집단폐사에 대해 보상하고 아울러 백신 조기개발,농축산경영자금 확대,양봉 기자재 지원 등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낭충봉아부패병은 꿀벌 유충에 악성 바이러스가 발생,유충이 번데기가 되지 못하고 고사되는 병으로 현재 전국 2만5천여 한봉 농가의 90% 이상이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은 구례 외에,곡성,화순,장성 등지 한봉 농가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 질병은 종전에도 종종 발병했지만 올해처럼 전국적으로 치명적 피해가 난 경우는 이번이 처음으로,특히 벌의 집단폐사로 과수의 화분 수정도 차질을 가져오는 등 불똥이 과수농가로까지 번지고 있다.

 한편 구례 등 전국 한봉농가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오는 12일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 광장에서 피해보상 촉구대회를 열기로 하는 등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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