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전도사’ 최윤희는 누구

‘행복전도사’ 최윤희는 누구

입력 2010-10-08 00:00
수정 2010-10-0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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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숨진 채로 발견된 ‘행복전도사’ 최윤희(63)씨는 그동안 방송과 강연회 등을 통해 희망과 행복을 주제로 활발한 강연 활동을 펼치며 인기를 모아왔다.

 평범한 주부였던 최씨는 38살 나이에 현대그룹의 주부공개채용에 합격해 광고회사 금강기획에 카피라이터로 입사했다.이후 이 회사 국장과 현대방송 홍보국장을 거치는 등 성공을 거두며 전업주부에서 성공한 회사원으로 변신한 드문 이력을 가지고 있다.

 최씨가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1999년 외환위기 때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에세이집 ‘행복,그거 얼마예요’를 내면서부터다.

 이 책이 화제가 되자 방송가에서 출연 요청이 몰려들었고 방송에서 보여준 탁월한 입담과 유머감각이 인기를 모으면서 각종 행사에 강사로 초청돼 스타 강사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최씨는 KBS의 ‘아침마당’ ‘명사특강’,SBS의 ‘행복마당’ 등 방송 프로그램과 기업체나 공공기관을 비롯해 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시민 강좌,KAIST,국가경영전략연구소,군부대,경찰서 등 다양한 자리에서 마련된 강좌에서 자신의 ‘행복론’을 전파했다.

 고인이 그동안 이야기해 온 행복론은 “자기에 맞는 행복을 찾아 긍정적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내용으로 압축된다.

 “행복은 거저 얻어지는 게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책 ‘행복의 홈런을 날려라’),“행복에 대한 보통 사람들의 답변은 거창한 듯하나 실상은 참으로 소박하며,때로는 절실하다.어처구니없는 희망조차 당사자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책 ‘행복멘토 최윤희의 희망수업’),“행복한 사람은 불행을 멀리하고 행복한 것을 선택하는 사람이다”(책 ‘멋진 노후를 예약하라’) 등이 저서를 통해 그가 전파한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다.

 최씨는 가장 최근인 지난 7월 출판한 저서 ‘최윤희의 웃음 비타민’에서 한때 자신도 우울증 환자였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인생을 바꾸는 유일한 비결은 긍정적인 마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행복과 긍정적인 사고의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전파하던 최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에 방송계나 시청자,독자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각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뉴스 게시판에도 고인의 죽음에 대해 “충격적이다” “행복전도사가 자살하다니 믿을 수 없다”는 반응과 함께 고인을 추모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최씨는 수년 전부터 건강이 좋지 않아 방송활동을 중단했으며 지난해에는 한 언론을 통해 자살 시도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최씨가 남긴 유서에는 그가 심장과 폐질환 등 지병을 비관해왔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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