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검사’ 피소

‘그랜저 검사’ 피소

입력 2010-10-09 00:00
수정 2010-10-09 00: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무리한 기소로 정신적 고통” 변호사 등 3명 손배소 제기

사건 청탁과 함께 그랜저 승용차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정모 전 부장검사가 사건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이유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한 사실이 확인됐다.

8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배임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 판결이 확정된 배모 변호사 등 3명은 정 전 부장검사와 모 건설사 대표 김모씨, 당시 수사팀 등 4명을 상대로 1억 1000만원을 요구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올해 1월 냈다. 이들은 “김씨가 우리를 고소한 사건이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됐는데 정 전 부장검사가 후배인 수사 검사에게 일을 잘 처리해달라고 부탁하는 바람에 무리한 수사와 기소가 이뤄졌고 이 때문에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부장 전광식)는 앞서 4월 한 차례 변론준비기일을 열었지만, 검찰이 정 전 부장검사의 청탁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자 결과를 보려고 재판을 일시 중단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이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사실이 최근 확인됨에 따라 조만간 변론기일을 열고 본격적인 심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대검찰청은 김씨가 정 부장검사의 그랜저 값을 대납하기 전인 2008년 6월께 편파 수사 청탁이 있었다는 진정이 접수돼 2~3개월간 감찰했으나 ‘비위 증거를 찾을 수 없다.’는 이유로 무혐의 종결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2010-10-09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